[피부꿀팁]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밀, 피부에도 주효

 

20여 년 전 지구촌은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에 주목했다. 이른바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밀로 과학자들이 이 물질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프렌치 패러독스는 프랑스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심혈관질환에 걸리는 비율이 낮은 현상을 가리킨다. 최근에는 레스베라트롤이 피부건강에도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몸속 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폴리페놀의 종류는 수천 가지이다. 레스베라트롤과 함께 녹차 속 카테킨, 사과와 양파에 든 쿼세틴, 과일에 많은 플라보노이드,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중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밀로 꼽힌 레스베라트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비타민 C보다 20~30배나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알려져 있다. 라스베라트롤은 라스베리.크렌베리 등 베리류, 오디, 땅콩, 포도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항암과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레스베라트롤과 같은 폴리페놀은 자외선 등에 노출된 식물이 자신의 몸을 방어하기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몸속에서 세포의 DNA를 활성화시키는 효소에 작용해 피부세포를 젊게 유지해주고, 세포 재생을 도와 노화를 늦춘다. 기미, 잡티를 만드는 멜라닌 작용을 억제하면서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주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의 활성화를 간접적으로 돕는다.

이와 더불어 염증 반응에도 효과적이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에스트로겐의 세포 증식을 촉진하지 않으면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 유발 단백질인 인터루킨6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지난 4월 발표된 연구에서도 레스베라트롤이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SCI저널인 영국의 국제분자의학회지에 실린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과 독일 주블리스 연구팀의 공동연구를 보면 레스베라트롤이 인체의 세포주기를 조절하는 세포 내 단백질(ERK, Akt)을 감소시켜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지질 합성 유도인자(PPAR-γ)의 합성도 억제해 피지 분비 역시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증명했다.

피부에서 여드름, 모공, 색소침착, 주름, 피부톤 개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레스베라트롤은 화장품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다. 레스베라트롤 성분의 앰플형 화장품을 출시한 한 업체는 “레드와인 5백병에 맞먹는 고함량 레스베라트롤 파우더와 피부투과율이 높은 초저분자 히알루론산 성분, 피부 흡수를 돕는 나노 파티클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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