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이용 녹내장 수술법 세계 첫 개발

국내 연구팀이 콜라겐을 이용한 녹내장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하고 수술 성공률도 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했다.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안과 노승수 교수는 녹내장에서 ‘생분해성 콜라겐을 이용한 방수유출장치 삽입술(BAAVI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실명을 유발하는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대부분 안약 치료만으로도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안약 사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안약에 반응하지 않으면 녹내장 수술이 필요한데, 대표적 녹내장 수술인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을 시행하면 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때가 있어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돼 왔다.

노 교수는 기존의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에서 사용하는 튜브 모양의 방수유출장치를 생분해성 콜라겐으로 둘러싸서 삽입하는 수술법을 적용해 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단점을 극복했다.

생분해성 콜라겐은 안압 하강효과를 지속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녹내장 수술의 6개월 성공률도 38%에서 86%로 2배 이상 높였다. 또한 수술 후 다시 녹내장 안약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1/7로 감소시켰다.

생분해성 콜라겐은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며, 방수유출장치 주변조직을 변화시켜 안압 조절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삽입한 지 3~6개월 후 체내에서 완전히 사라지므로 인체에 무해하다.

노 교수는 “BAAVI수술법은 안약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신생혈관 녹내장, 말기 개방각 녹내장, 급성 안압상승으로 인해 동공반응이 손상된 폐쇄각 녹내장, 그리고 안약 부작용으로 인해 안약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수술법”이라며 “향후 1~2년간 장기관찰 데이터를 수집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및 시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미국 시과학연구회 학회지(IOVS, Investigative Ophthalmology and Visual Science)’에 게재됐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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