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패 첫 2주에 달려… 금단현상 관리법

 

금연을 가로막는 최대 난적은 금단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금단현상은 금연 후 2주간 지속된다. 이때 금단현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금연의 성패를 좌우한다. 정부 통계를 보면 의지만으로 6개월 이상 금연할 확률은 5%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의사의 금연상담과 함께 금연보조제를 이용하면 금연 성공률은 높아진다.

금단현상이란 강한 중독성 약물인 니코틴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신체 자각 증상을 뜻한다. 불안감과 체중증가, 불면증 등이 대표적이다. 개인에 따라 이러한 증상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틴의 방출을 안정적으로 조절해준다. 체내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금단현상을 줄여주면서 흡연욕구를 억제해 금연에 도움이 된다.

이동철 내과의원 이동철 원장은 “금연 초기 2주간 적절한 금연보조제를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면 금단 현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 할 수 있다”며 “평소 흡연량과 흡연습관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틴 대체제와 금연치료의약품으로 나뉜다. 니코틴 대체제는 패치와 껌, 사탕 등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고, 금연치료의약품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국내 출시된 금연치료의약품은 바레니클린 성분 제품인 화이자제약의 챔픽스와 부프로피온을 성분으로 한GSK의 웰부트린, 한미약품의 니코피온 등 3가지다.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노바티스가 최근 일반인 504명을 상대로 한 금연 설문 조사를 보면 니코틴 대체제에 대한 선호도는 전자담배 제품류보다 높았다. 흡연자의 61%가 금연방법으로 니코틴 대체제를 선호한 반면, 전자담배 제품류를 선택한 흡연자는 11%에 그쳤다. 패치와 껌, 사탕 등 니코틴 대체제는 휴대하기 쉽고,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금단현상을 관리하는데 효율적이다.

니코틴 대체제로 금단현상을 조절하기 힘든 골초라면 의사 처방을 받아 금연치료의약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했을 때 6개월 이상 금연성공률은 17%지만, 금연치료의약품을 복용하면 금연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바레니클린의 6개월 금연성공률이 26%, 부프로피온은 19% 정도다.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은 효과만큼 약물 기전에서 차이가 있다. 바레니클린은 금연치료를 위해 개발된 유일한 약이고, 부프로피온은 원래 항우울제로 개발됐다. 부프로피온의 경우 서방정(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약)에 한해서만 금연치료를 위한 단기 보조요법으로 승인됐다.

잠잠했던 금연보조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오늘(25일)부터 금연보조제에 건강보험이 지원되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제품간 시장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정부정책에 따라 판매부진을 이유로 3년전 생산을 중단했던 니코피온을 지난 13일 재출시했다.

국내 금연치료의약품은 챔픽스가 독점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지난해 챔픽스 매출은 55억원 규모다. 국내 금연보조제 전체 시장규모는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챔픽스가 효과에서 앞선다면 부프로피온을 성분으로 한 나머지 2개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알약 1개당 값을 비교하면 챔픽스가 1767원, 웰부트린 693원, 니코피온 673원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일반가입자를 대상으로 바레니클린 제품에 1알당 1천원, 부프로피온 제품에 1알당 5백원을 지원하고, 금연보조제의 경우 하루 1천5백원을 지원한다.

금연치료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전국 1만4천여개 병의원에서 일제히 금연치료를 시작하면서 약물 오용의 문제도 제기된다. 전문의들은 심한 금단증상을 가진 흡연자에게 니코틴 대체제와 바레니클린의 병용은 효과가 있지만, 바레니클린과 부프로피온 약물을 병합해 투여하면 우울증 등 부작용을 높일 수 있어 권고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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