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아내 심혜진 덕에 알코올 의존증 탈출”

 

가수 윤상이 20여년간 술에 의지해왔다는 사실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근 활동을 재개한 윤상은 한 방송에서 자신도 모르게 알코올의존증에 빠져든 사연을 공개했다. 술에 약한 체질이지만,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밤 위스키를 마신 것이 어느 순간 알코올의존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윤상이 말한 알코올의존증을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서 보면 병적인 음주양상을 보이거나, 음주로 사회생활에 장애가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음주에 대한 내성이나 금단증상이 있는 경우도 포함된다. 윤상의 경우 음악작업과 이로 인한 불면증 해소를 위해 매일 밤 술을 마셔야 했다는 점으로 미뤄 병적인 음주양상에 해당된다.

윤상이 경험한 알코올의존증은 간 기능 장애와 위장 장애, 심장 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후 간염에서 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멀리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인데, 자신의 의지만으로 실행하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치료동기가 분명하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윤상도 자신의 음주를 걱정하는 아내 심혜진씨의 격려로 20여년에 걸친 알코올의존증을 극복하고, 현재 완전히 금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윤상처럼 알코올의존증을 의심한다면 몇 가지 자가진단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CAGE 검사가 대표적이다. ‘술을 끊거나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 적 있다’, ‘음주와 관련해 타인으로부터 잔소리나 비난을 들은 적 있다’, ‘음주 때문에 자책하거나 기분이 나쁠 때가 있다’, ‘음주한 다음 날 오전 숙취 때문에 해장술을 마신 적 있다’라는 4가지 질문에 한 가지만 해당돼도 술을 조심해야 한다. 두 가지 해당된다면 알코올의존증일 가능성이 높아 진료가 요구된다.

한국형으로 고안된 알코올 중독 선별검사도 있다. 12가지 문항 중 4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알코올의존증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다. 문항은 ▲혼자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연민에 잘 빠지며 술로 이를 해소하려 한다 ▲음주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다 ▲취기가 오르면 술을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다 ▲음주 충동을 거의 참을 수 없다 ▲6개월 내에 2회 이상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술이 해로웠다고 느낀다 ▲술 때문에 직업기능에 상당한 손상이 있다 ▲술 때문에 배우자가나 가족이 나를 떠났거나 떠난다고 위협한다 ▲술이 깨면 진땀, 손떨림, 불안, 좌절, 불면을 경험한다 ▲술이 깨면서 공포나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경험하거나 헛것, 헛소리를 들은 적 있다 ▲술 때문에 생긴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 있다 등이다.

윤상은 알코올의존증을 이겨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 본인뿐만 아니라 아내 심혜진씨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심혜진씨가 곁에서 끊임없이 조언을 해주지 않았다면 건강을 크게 해쳤을지도 모른다. 윤상, 심혜진 부부의 사례처럼 모든 질환의 치료는 가족의 도움이 큰 몫을 차지한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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