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병원 안가” 7.6%는 작년 아예 안가

웬만하면 병원을 안 가는 사람들은 한 해 얼마나 될까.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국민의 7% 정도는 병.의원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3년 건강보험료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요양기관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보험 자격변동이 없는 국민 3744만명 중 284만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를 보험료 수준에 따라 살펴보면, 하위 20% 계층에 속하는 530만명 중 48만명(9.1%), 상위 20%인 1천만명 중 61만명(6%)이 병.의원을 찾지 않았다. 지역과 직장으로 나눠 보면 지역보험료 하위 20%의 의료 미이용률이 15.3%로 가장 높았다.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직역별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역은 104만원, 직장은 102만원이었다. 지역가입자의 1인당 연간진료비는 계층간 큰 차이는 없었으나, 의료기관 이용행태는 다소 달랐다. 지역보험료 상위 20%는 상급종합병원(19.9%)에서, 보험료 하위 20%는 종합병원보다 일반병원(24.1%)에서 진료비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급여 혜택은 보험료 대비 5배가 넘었다. 보험료 하위 20%는 세대당 월평균 22797원의 보험료를 부담하고, 117020원의 급여 혜택을 받아 5.1배로 나타났다. 이 계층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부터 5배 이상의 급여혜택비율을 유지했다. 직역별로는 지역보험료 하위 20%가 10배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다. 보험료 상위 20%는 세대당 월평균 215086원을 부담하고, 238516원의 급여 혜택을 받아 급여혜택비율이 1.1배였다. 최근 5년간 해마다 1.09~1.15배의 수치를 기록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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