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 매일 10분만 해도 금연 큰 도움


전자담배도 성공률 높여

유해성 여부를 놓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전자담배가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이 최근 5년간 5800여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전자담배, 니코틴 패치나 껌, 의지력 등 각종 금연 수단의 효용성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통한 금연 성공률은 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을 이용해 금연을 시도한 흡연자는 성공률이 10.1%에 그쳤다.

또 아무런 도구 없이 의지력으로만 금연에 성공한 비율은 15.4%에 달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전자담배의 금연 효용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연 중인 사람이 매일 5~15분 동안 걷기 운동을 하면 흡연 욕구를 줄이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운동을 하면 담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만들어 금연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엑세터대학 케이트 잔스 밴 렌스버그 교수팀은 20명의 흡연자를 15시간동안 금연시킨 뒤 흡연과 관계된 영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15분 동안 앉아 있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중간 강도로 실내자전거를 타게 했다. 그리고는 다시 흡연 영상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영상을 보여주는 동안 참가자의 눈 움직임을 정밀하게 기록하고 측정하기 위해 눈 움직임 추적 기술을 사용해 흡연 영상을 보는 시간의 길이, 담배에 대한 사진을 얼마나 빨리 보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한 그룹이 흡연 영상을 보는 시간은 앉아 있었던 그룹과 11%까지 차이가 났다. 운동한 그룹은 흡연 영상을 더 오랫동안 봤다. 이는 운동을 하면 흡연에 대한 욕구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금연하는 사람은 담배 피는 사람, 사진 등 흡연 장면을 보는 것만도 큰 고통인데 운동을 짧게 하는 것만도 그런 영상이 주는 유혹의 힘을 떨칠 수 있다”며 “5~15분 동안 가볍게 걷는 정도의 적절한 강도로 운동하면 흡연에 대한 욕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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