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이었던 여아, 자라서 비만되기 쉽다

저체중으로 태어난 여자 아이는 덜 활동적이며 성인이 됐을 때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USDA/ARS 아동영양연구센터과 텍사스 아동병원은 공동연구에서 자궁에서 성장이 덜 돼 저체중으로 태어난 여아들은 성인기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남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의 대기근, 1959-1961년에 걸친 중국의 대기근, 나이지리아의 비아프라전쟁 당시의 대기근 등 대기근 상황에서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쥐실험을 통한 연구에서도 저체중으로 태어난 암컷은 비만일 확률이 높았지만, 수컷은 그렇지 않았다. 암컷 쥐들이 비만인 이유는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덜 활동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베일러의과대학의 로버트 워터랜드 교수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여성들은 아이를 낳아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를 비축하도록 프로그램된 것 같다”며 “저체중으로 태어난 여아들은 어려서부터 운동을 하도록 부모가 돕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고영곤 기자 gon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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