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에도 알레르기… 복통 구토, 쇼크 올수도

 

회사원 김정수(45)씨는 1일 저녁 식사 후 디저트로 과일을 먹다 온몸에 두드러기 증상이 보여 고생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팔뚝에 빨간 반점이 보여 모기에 물린 것으로 오해했으나 이내 다리, 가슴 그리고 얼굴까지 번져 다음날 출근까지 걱정할 정도였다.

최근 김씨처럼 과일 알레르기로 당황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 즐겨먹는 과일인 복숭아나 해외에서 낯선 과일을 먹고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증상이 심하면 두드러기 뿐만 아니라 입술과 목이 붓고 복통, 구토, 호흡곤란까지 오는 알레르기가 올 수 있다.

특정 과일을 먹었을 때 입술과 혀, 목구멍 등이 가렵거나 부어오르고 두드러기 발진이 생겼을 때는 과일 알레르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다른 사람이 먹었을 때는 아무 이상이 없는 과일도 유전적 영향이나 체질, 주위 환경에 의해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몸 속 세포들이 특정 과일에 포함된 당 단백질에 거부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과일 알레르기를 일시적인 두드러기로 생각하고 무심코 넘겼다가는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내려가 어지러움을 느끼고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알레르기성 과민반응)라는 쇼크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해외여행지에서 이름도 모르는 과일들을 먹었다가 낯선 곳에서 크게 고생할 수 있다.

평소 과일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과일을 일단 조금 먹어보고 나서 괜찮은지 확인한 이후에 먹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은 껍질과 씨는 제거하고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일 알레르기는 복숭아를 비롯해 사과, 오렌지, 토마토, 참외, 딸기 등을 먹었을 때도 유발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항히스타민제 복용 등으로 알레르기를 조절해야 한다.

    장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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