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층 키높이 신발? 허리와 무릎은 어쩌라고?

최근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7층 키높이 신발’이란 제목의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신발 굽이 무려 7단이기 때문이다. 이 신발 모습을 담은 사진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블로그 등에 올라와 있다.

미국의 한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는 이 신발의 명칭은 ‘무지개 하이라이트 통굽 스니커’라고 알려져 있다. 이 신발은 명칭처럼 무지개처럼 일곱 색깔의 7단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0만 원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롱다리’가 각광받으면서 키높이 구두와 깔창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키높이 구두는 엉덩이관절과 무릎관절에 아주 좋지않다. 굽이 7~8cm인 구두를 신을 때 무릎은 2~3cm 구두를 신을 때보다 무려 7배의 하중을 더 받는다. 때문에 키높이 구두도 하이힐처럼 허리, 척추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섰을 때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엉덩이는 뒤로 당기고 가슴은 앞으로 내밀게 된다. 이런 자세는 몸의 근육들을 극도로 긴장시키고 허리에 무리를 준다. 키높이 구두가 하이힐과 달리 굽이 넓다고는 하지만 뒷굽이 높은 형태이기 때문에 몸은 앞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근육을 긴장시키게 된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나 척추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굽이 높을수록 몸의 무게 중심은 지면에서부터 멀어져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자세는 더욱 불안정해진다. 불안정한 걸음걸이는 보행시의 충격으로 척추와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무릎 관절에도 부담을 줘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 통증과 시린 증상을 느끼는 무릎 연골 연화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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