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강수경 교수, 논문 17편 조작했다”

연구진실성위 “데이터 중복, 사진 변조 확인”

서울대 강수경(수의대) 교수가 국제학술지 등에 게재했던 줄기세포 관련 논문 17편이 조작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5일 “처음 의혹이 제기된 14편 모두에서 위•변조를 포함해 고의적인 연구결과 조작이 있었으며 이를 강 교수가 주도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외에도 강 교수의 논문 6편을 더 검토해 3편에서 조작이 있었음을 추가로 밝혀냈다고 전했다.

이들 논문은 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해 ‘브레인(Brain)’과 ‘에이징셀(Aging Cell)’등 학술지 10여 곳에 발표됐던 것이다. 강 교수는 동일한 데이터를 서로 다른 논문에 쓰거나 실험 사진의 밝기를 바꿔 다른 사진인 것처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관계자는 “강 교수는 논문 조작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거나 변조된 소명 자료를 제출하는 등 위원회의 활동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며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강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수준의 부정행위가 있었던 만큼 감봉이나 정직, 해임 등의 중징계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처음 의혹을 제기한 익명 제보자가 공개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70장 중 22장에 대해서는 강 교수 본인도 조작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중 5장은 조작이 아닌 단순 편집 오류 등으로 보이며 그 외의 슬라이드는 자료 부족 등으로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은 지난 5월 초 익명의 제보자가 지난 5년간 강 교수의 논문을 실었던 국제학술지 10곳에 파일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제보자는 70장 분량의 파워포인트 파일에서 강 교수가 14개 논문에 실었던 실험결과 사진을 비교하며 데이터가 중복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에는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게시판에 강 교수가 공저자로, 수의대 강경선 교수가 교신저자로 발표한 논문의 실험 결과 사진에도 오류가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위원회는 강경선 교수와 관련된 논문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로 더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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