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탤런트가 TV에서 사라진 이유를 보니..

탤런트 A양은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을 지닌 배우였다. 연기도 잘했다. 여러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눈물을 흘리는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다. 그녀의 눈가에 맺힌 이슬은 수많은 남성 시청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했다.

그런 A양이 어느날 갑자기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예전의 청초한 이미지는 사라지고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연기도 예전에 비해 어색했다. 알고보니 그녀는 극심한 성형수술(쌍꺼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쌍꺼풀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부담을 가진 듯 했다.

그후로도 간간히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최근 TV에서 사라졌다. 성형수술 부작용을 고민하다 우울증에 빠졌다는 소문도 들려왔다. 유행을 쫓아 무심코 한 성형이 촉망받던 연기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것이다.

최근 성형수술을 하는 연예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예능 프로에서도 성형수술을 단골 메뉴로 방송하고 있다. 한때 성형수술 사실을 고백하는 연예인이 돋보이는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다지 참신해 보이지 않는다. 예전처럼 성형수술을 숨기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외모로 인해 자신감이 결여되고 사회생활까지 지장을 받는다면 성형수술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유방암 수술을 한 여성환자에게 유방 재건술을 실시하는 것은 심리적인 면을 고려한 측면이 크다. 암 자체 보다 오히려 여성성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평생 동안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환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요즘 성형수술이 늘어나면서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 연예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탤런트 A양처럼 성형수술 후 인생 행로가 뒤바뀐 유명인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탤런트 노현희는 성형 후유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연기 변신을 위해 시도한 성형수술의 경과가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반복된 수술과 자신감 상실로 집 안에만 갇혀 지내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호흡곤란에 하혈까지 할 정도였다. 코 수술만 3~4차례 한 그녀는 다시 재수술을 원했으나 성형외과 전문의의 반대로 포기했다고 한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인기를 모았던 ‘종말이’ 곽진영도 쌍꺼풀 수술 부작용 때문에 우울증을 겪었고 개그우먼 심진화는 턱수술과 지방흡입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했다.

최근 타 분야 의사들이 성형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턱없이 낮은 수가체계 등으로 인해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성형수술에 뛰어든 비전문의들이 많아진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성형외과 전문의 1명에 비전문의 3명 정도의 비율이었지만 최근에는 이 비율이 10배로 높아졌다고 한다.

비전문의들이 좁은 성형외과 시장에 몰리면서 덤핑 경쟁이나 탈법적 진료, 갖가지 성형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의료정책의 근간이 되는 전문의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진료 영역의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들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전문의들도 환자들이 받는 심리적인 충격을 완화하는 수술법을 연구해야 한다. 절개 없이 눈매를 교정하는 수술법 등이 좋은 예다.

청초한 이미지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탤런트 A양이 돌연 TV에서 사라진 게 못내 아쉽다. 성형수술은 이제 신체의 재건 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코메디닷컴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