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높이려면 공원을 산책하라

도시 거리보다 지각능력 개선 효과 뚜렷

기분 전환이나 정신 휴식을 위해 산책할 때는 기왕이면 숲과 자연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도시 거리보다는 공원과 같은 자연 환경 속에서 산책하는

것이 지각 능력을 개선하는 데 더 큰 효능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베이크레스츠 로트만 연구소의 마르크 버먼과 미국 미시간 대학

및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임상 우울증을 겪는 이들을

상대로 한 것이긴 하지만 자연 속 산책이 정신적인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2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복잡한 도시 거리처럼 꾸민 환경과 공원과

같은 자연으로 꾸민 환경에서 각각 한 시간 가량 산책하게 하고 인지 능력과 정서적

상태에 대한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주의력과 단기 기억력에서 자연 속을 산책한

사람들의 점수가 도시 거리를 산책한 이들에 비해 16% 더 향상되었다.

버먼 박사의 연구는 이른바 주의력 회복 이론(Attention Restoration Theory,

ART)으로 알려진 인지과학 분야의 일환이다. 이는 자연환경 속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자연을 담은 장면을 보는 것이 사람들의 집중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것으로, 이 이론에

따르면 평화스러운 자연과 교감하는 사람들은 기억력이나 주의력을 해치는 외부 자극으로

정신이 산만해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버먼 박사의 2008년 연구에서도 아무런 질환을

갖지 않은 성인들이 한 시간 가량 숲속을 산책한 다음 기억력과 주의력을 테스트한

결과 시끄러운 도심을 산책한 사람보다 20%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감정적 장애(Affective Disorders)’ 저널 최신판에 실렸으며

15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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