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송창식이 앓은 버거병은?

혈관이 막히면서 손발 썩는 희귀질환

한화 이글스의 투수 송창식이 버거병을 극복하고 지난 21일 두산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2004년 한화에 입단한 송창식은 2007년 버거병 판정을 받고 이듬해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투수에게 치명적인 이 병을 이겨내고 지난해 재입단한 그는 이번에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버거병이란 동맥 혈관이 막혀서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팔다리와 손끝, 발끝이

썩어들어가는 희귀병이다. 폐쇄성혈전혈관염으로도 불린다. 발병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40대 남성에서 자주 발병한다. 흡연과의 연관성은 확실하지만

구체적인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다. 원인으로는 자가면역 현상이 유력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자가 면역이란 인체를 외부 병원균 등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계가 오히려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병에 걸리면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통증이 생기거나 무감각해진다. 점차 혈전(피떡)과

혈관염이 심해지면 팔다리나 손,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이 오면서 조직이 괴사하거나

떨어져나가기도 한다.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말단 혈관이 이처럼 극심하게 막히더라도

폐, 심장, 신장 등 혈관 분포가 높은 내부 장기는 대부분 정상이라는 점이다. 이

병의 거의 유일한 예방 및 치료법은 금연이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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