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페이스 북 이용, 약인가 독인가?

불안감-우울증 위험 : 공감력-사회성 향상

오늘날의 청소년, 대학생 세대는 페이스 북,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항상 연결된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 스마트 폰의 확산에 따라 점점 심해지고 있는

이런 행태는 약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부모는 이런 자녀를 어떤 방식으로 키워야 하는가? 6일 캘리포니아대학(도밍게즈

힐스 소재) 심리학과의 래리 로젠 교수는 미국 정신의학회 연례 총회 발표문에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제목은 ‘소셜 네트워크는 어떻게 해서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해를 미치는가.’

그는 “페이스 북은 특히 젊은이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양상을 크게 바꿔 놓았지만

그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심리학적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라면서 양쪽의 영향을 함께 소개했다.

우선, 위험성을 보자. 스마트 폰 등 정보통신 기기를 과도하게 많이 이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불안감, 우울증 등에 특히 취약하며 나중에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페이스 북을 과용하는 10대 청소년은 자기도취적 성향이 컸으며 이같은 20대

초반 젊은이들은 반 사회성, 매니아 성향, 공격성이 높았다. 15분에 한차례 이상

페이스 북을 체크하는 중고생과 대학생은 주의가 산만해서 성적이 나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가 하면 장점도 상당하다. 페이스 북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젊은이들은

온라인 친구들에게 공감을 더 잘 나타냈다. 또한 내성적인 청소년들은 심리적 부담감을

덜 느끼면서 사회성을 키워갈 수 있다. 직접 대면하는 것과 달리 스마트 폰이나 랩탑의

스크린이라는 안전판 뒤에서 교제를 할 수 있는 덕분이다. 또한 소셜 네트워킹은

젊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학습 도구 역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문자 등에 빠져있는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로젠 교수는 “자녀의 소셜 네트워킹을 은밀히 모니터 하려는 시도는 시간 낭비”라면서

“자녀는 그런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것을 곧바로 알아채고 이를 무력화하거나 우회하는

방법을 금세 찾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시도는 자녀로 하여금

부모를 불신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로젠 교수가 조언하는 부모를 위한 팁.

부모는 정보통신 기술을 적절히 이용하는 문제를 이른 시기에 자녀와 자주 논의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린 자녀가 부모에게 이를 이야기하게 된다.

문제는 인터넷 상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일일 수도 있고, 충격적인 영상을 보게 되는

일일 수도 있다. 자녀와의 대화는 특히 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5대 1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

예컨대 자녀의 말을 5분간 들었다면 부모는 1분간 말하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자녀와 마주 앉아서 자녀의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무슨

일이 진행 중인지 물어보라. 디지털 영역을 포함해 자녀의 삶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공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공부시간이든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든 15분마다

2분씩 별도의 미디어 이용시간을 주라. 자녀가 끊임없이 자기 휴대폰을 체크하도록

방치하지는 말라.

또한 온라인 트렌드, 최신 기술과 웹 사이트, 자녀가 이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젊은이들은 언제나 온라인으로 페이스 북 등에

연결돼 있는 삶을 살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의사 소통을 하는 방식이다. 부모도 이를

인정하고 문자,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등의 방식으로 자녀와 소통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MSNBC 방송, 라이브 사이언스 사이트, LA 타임스 등이

6,7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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