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90%, “금연구역 설정 동의”

금연 결심에는 절반 이상이 “글쎄”

흡연자 대부분이 담배규제정책에는 동의하지만 담배 가격이나 담뱃갑의 경고 문구, 흡연 금지 구역지정 등이 금연 결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가정의학과 서홍관 박사팀이 흡연자 1562명에게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담배규제정책의 효과를 평가를 위한 것으로 지역별로 전화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이뤄졌다.

흡연자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담배가격 때문에 금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9.5%가 ‘전혀 아니다’, 6.0%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담뱃갑의 경고 문구 때문에 담배를 피우려다가 그만둔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85.7%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지난 6 개월 동안 담뱃갑의 흡연경고 문구 때문에 금연을 생각한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79.5%가 ‘전혀 금연을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흡연 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해서도 61.2%가 ‘이 때문에 금연을 생각한 일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식당이나 카페 등의 공공장소에 금연구역을 설정하는 데 대해서는 91.5%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제한적으로 흡연을 허용하거나 실내에서는 완전히 금연해야한다고 응답한 것. 이는 담배규제 정책에 동의하는 흡연자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담배 값을 큰 폭으로 올려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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