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배탈 자주 나면 우울증 위험 ↑

미 스탠포드 대 연구진 쥐 실험결과

어릴 때 위장병이나 과민성장증후군 때문에 배탈이 자주 나면 자라서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판카즈 파스리챠 박사팀은 몸 상태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생후 10일된 쥐에게 6일 간격으로 위에 가벼운 자극을 줬다.

연구진은 8주 뒤 자주 위에 자극을 받은 쥐들이 달콤한 물을 적게 마시고 수영할

때 덜 활발하며 어두운 곳에 자주 머무는 등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타나는 호르몬 수치가 다른 쥐들보다 많았으며 약물을

주입해도 우울증을 가진 쥐의 행동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파스리챠 박사는 “중병이 아니라도 짧은 기간만 위장에 자극을 받아도 뇌의 신경에

영향을 미쳐 그 경험의 결과가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장병은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 때문에 나타날 수 있지만 거꾸로

어릴 때 앓은 위장병이 신경과민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켜 커서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플로스 원(PLoS One)’ 저널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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