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보다 위궤양 더 앓는다

남자보다 20% 많아, 나이 많을수록 증가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위궤양을 많이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여자환자가 남자환자보다 1.2배 많았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위궤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20대에서는 직장인이 비직장인보다 환자가

많았다.

위궤양은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으로 흡연이나 스트레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등에 의해 위 점막이 깊이 파이면서 위벽의

점막근층까지 손상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일반적으로 위궤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이지만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복용

증가, 지나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커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궤양의 주된 증세로는 공복에 느껴지는 복통이다. 가슴 부위가 타는 듯이 아프면서

음식을 섭취하면 잠시 동안 통증이 가라앉다가 30분~1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고

음식물이 위로부터 십이지장내로 배출되면 통증이 사라진다.

이 외에도 신트림이 잘 올라온다든지 헛배가 부르거나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궤양이 깊은 부위까지 도달하면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흑색변도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통증이 없더라도

궤양은 점점 진행돼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서 교수는 “위궤양을 예방하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소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며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면

잠시 증상을 없애주지만 나중에 칼슘에 의해 위산 분비가 증가돼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위궤양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진통제를 먹어야 할 땐 점막보호제를

함께 먹어야 한다. 또 출혈 합병증이 있는 환자들은 항혈전제,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을

먹기 전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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