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오렌지 주스 여러 잔, 통풍 위험 두 배

주스에 있는 과당이 관절에 들어가 영향

여자가 하루 두 잔 이상 씩 정기적으로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에 걸릴 위험이 두 배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과대학교 연구팀은 8만 여 여성들에게 과거 22년간의 식습관을 돌이켜보게

한 뒤 통풍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하루 한 잔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여자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41%, 하루 두 잔 마시면 통풍 위험이 2.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탕이 들어간 다른 탄산음료를 즐겨 마실 때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음료에 들어간 프룩토즈(fructose)라는 과당 성분이 관절에 들어가 통풍을 일으키는

것을 밝혀냈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음식으로 섭취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몸에서 소화하고

남은 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들러붙는 질병이다. 주로 남자에게 생기는데 남자는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기 때문.

여자는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렌지주스를 즐겨 마시면 요산제거능력이 남자처럼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진 것.

현재 영국 인구의 1.5%가 통풍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해진 질병이며 남자 환자가

여자보다 4배 많지만 지난 20년 사이 여자 환자도 두 배로 늘었다.

연구팀은 “술이나 육류를 많이 먹으면 통풍 위험이 높은 것으로 이해돼 왔다”며

“여자들도  폐경 이후에는 당이 많은 오렌지 주스나 탄산음료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ine Association)’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0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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