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치료약 안 듣는 슈퍼결핵으로 진화 중

우리나라 결핵환자 줄지만 슈퍼결핵은 늘어

우리나라에서 치료약에 내성이 생겨 잘 듣지 않는 이른바 ‘슈퍼결핵’으로 진단받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이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낸

‘항생물질 내성균 감염원 진료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슈퍼결핵인 ‘다제내성

결핵’(2492명)과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223명)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 해

모두 2717명이었다. 이는 2008년(2330명)보다 16.6% 증가한 것이다. 30~40대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남성이 1760명으로 여성 957명보다 약 2배였다.

다제내성 결핵은 대표적인 1차 결핵치료제인 리팜피신, 아이나 등의 약품에 내성이

생긴 것을 말하고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은 1차 치료제는 물론 레보플로사신, 사이클론세린

등의 2차 치료제에도 내성이 생긴 결핵이다. 두 가지 결핵의 치사율은 각각 26%,

50% 정도에 이른다.

신상진 의원은 “결핵

후진국 병으로 여기기 쉽지만 소홀히 다뤘다가는 약에 내성이 생겨 치료하기 어려운

슈퍼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오수연 국내기술협력과장은 “실제 우리나라 결핵 환자

수는 전체적으로 줄고 있지만 슈퍼결핵 환자는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결핵은

발견 후 6개월 정도 꾸준히 약을 먹으면 완치할 수 있지만 불규칙적으로 약을 먹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하면  내성이 생겨 슈퍼결핵으로까지 발전한다는 것.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결핵을 예방하는 BCG 접종을 꼭 하도록 하고 결핵균 보균자는

미리 결핵약을 먹어 결핵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 결핵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쉽게

넘기기  쉬운데 기침과 가래가 보름이상 지속되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원에서

검사해야 한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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