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선의의 경쟁심이라야 효과

자존감 높아지고 우울증 지수 낮아져

10대 때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특히 소녀들에게는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 것(competing to win)은 어떤 일을 어제보다 더 잘하겠다는

경쟁심을 갖는 것(competing to excel)보다 정신건강에 더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른 사람을 패배시켜야겠다는 마음보다 자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경쟁심을

갖는 것이 오히려 행복하고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드 히바드 교수팀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남녀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경쟁적인 행동, 전통적인 성역할, 자존감, 우울증 증상, 외로움,

공격성, 동정심, 친구와의 관계, 학교성적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또 종전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 스스로 경쟁심을 갖는 비율은 남녀간에 별 차이가 없었다.

여학생들은 많은 숫자가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먹고 경쟁할 때 우울한

감정과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이런 소녀들은 친한 친구 수도 더 적었다. 반면

이전보다 더 잘하기 위해 스스로 경쟁심을 가질 때 자존감이 더 높았으며 남녀학생

모두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빈도가 적었다.

히바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경쟁은 선과 악, 양면적인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서 “한사람이 이기면 다른 사람은 지게 되며 그 과정에서 자비심이

없어지고 이기심이 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 역할(Sex Roles)’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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