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직장 잃으면 자녀는 건강 잃는다

경제적 어려움 닥치면 자녀는 심리적 충격 받아

한국이나 미국이나 실업사태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부모가 실직을 하면 자녀는

정서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CBS 방송과 뉴욕타임즈는 부모가 실직을 한 7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부모

실직과 자녀의 정서변화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부모의 실업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이들 가정 중 절반 정도에서 자녀의 삶이 변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가구

중 4가구에서 자녀의 행동도 바뀌었다.

부모가 실직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가 되면 부모뿐 아니라 자녀도 심리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다. 자녀는 스트레스로 분노심이나 불안감을 갖게 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학업 성취도도 떨어진다.

삶의 질은 낮아지고 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해 어린이의 건강 상태는 더 나빠진다.

특히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유족하게 자라온 아이가 갑작스런 부모 실직으로 기초적인

의식주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 심리적 충격은 더 커진다.

미국 터프트 대학교 심리학과 크리스토퍼 벨론시 교수는 “가정에 재정적 어려움이

닥치면 자녀도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지게 된다”며 “가족들이 도와야만 자녀의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5일 보도했다.

▶재정적 어려움 속에 자녀 건강을 지키는 방법

△ 자녀에게 변화된 현실에 대해 자상하게 얘기한다. 다만 겁을 주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위안을 갖게 해야 한다.

△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 자녀가 불안감 우려 공포심을 갖고 있는지 잘 관찰한다.

△ 자녀에게 문제가 있으면 교사에게도 얘기하고 상태가 심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 부부 갈등이 있으면 해결한다. 부모가 다투면 자녀는 마음의 고통을 크게 받는다.

△ 배우자가 근심하거나 우울해하면 손을 내밀어 위로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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