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영상 통해 약속 지킬지 알수있다”

스위스 연구진 “미래범죄 예측할수도”

약속을 어겨서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때의 뇌 활동유형은 특별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 유형만 알면 그 사람이 약속시간에 나올지 말지에 대한 예상이 가능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진은 평소 금전거래가 이뤄질 예정이었던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그대로 상대방에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 주목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채

사기를 치는 사람의 뇌 작동원리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약속을 깨면 참여자 및 상대방 모두에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기로 했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과 그래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의 뇌 활동 변화를 뇌 영상 장치를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약속을 깨는 사람의 뇌에서는 약속 파기 전에 먼저 감정 및 정서 조절을

주로 담당하는 부위의 활동이 많아졌다. 이것은 약속을 깨는 게 정직한 행동이 아니라는

무의식에 대한 자아의 억압 때문에 생기는 감정적인 갈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의 뇌활동 유형은 약속을 깨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뚜렷이 다르게 나타나

상대방이 사기를 칠지 여부에 대한 예상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끝끝내 약속을 지킨 사람의 뇌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뇌활동을 측정하면 악의가 있는 행동이나 정직하지 못한 행동 등을

사전에 드러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범죄자를

잡는 것은 물론 미래의 범죄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뉴런(Neuron)’ 저널에 10일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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