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아시아 남성, 당뇨병 위험

민족 따라 체지방-근육량 차이

근육량이 적어 말라보이는 아시아 남성들이 유럽인 등 다른 민족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 스콧 리어 교수팀은 호주 원주민, 중국인, 유럽인(캐나다인

포함), 남아시아인 등 남녀 828명을 대상으로 근육량 대비 체지방률과 인슐린 수치를

비교했다. 인슐린 량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이는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분석 결과 남아시아 남성이 지방량이 가장 많았고 근육량은 가장 적었으며 인슐린

수치는 더 높았다. 남아시아에는 인도 파키스탄 네팔 스리랑카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인 남성 또한 남아시아 남성보다는 덜했지만 캐나다, 유럽 남성 보다는 더

많은 지방과 더 적은 근육량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여성은 민족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리어 교수는 “어느 민족에 속하느냐에 따라 체지방량과 근육량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체지방량과 근육량 차이는 인슐린 수치, 인슐린

저항성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민족적인 배경에 따라 당뇨병 위험이

증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는 다른 민족을 대상으로 체지방 측정만 해서 비교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어 당뇨병 위험이 높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민족집단 연구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질환인 비만

인슐린 저항,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리어 교수는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제한해

지방을 줄여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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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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