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아토피성 결막염 주의

눈·피부·코 등 알레르기성 질환 예방 힘써야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하고 하늘이 높아지는 등 가을이 다가왔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사람들은 유행성 눈병을 조심해야 하며 건조해 날씨와 함께 건조해지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눈, 유행성 각결막염

환절기 조심해야 할 눈병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중에서도

아토피성인 경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성 결막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유행성 결막염과 달리 알레르기 반응으로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눈이 가렵고 충혈이 되고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여름에 주로 나타나는 유행성 각결막염도 가을에 유행할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한쪽 눈부터 시작되어 대부분 양쪽 눈에 발생한다.

감염된 후 약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되며 충혈, 통증, 눈물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은 1~2주 사이에 좋아지지만 결막의 염증은 3~4주까지 지속되며

발병 후 약 2주까지도 전염성을 갖는다. 어린이는 음식을 삼킬 때 목통증이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를 직접 죽일 수 있는 약은

없기 때문에 찜질로 통증을 줄이거나 눈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이다.

눈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접촉한 다음에는 손을 씻는 등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방은 수건을 따로 쓰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은행 열매 알레르기 조심

가을은 뜨거운 여름철 산과 바다, 수영장에서 강한 자외선, 땀, 과도한 세안 등으로

시달린 피부를 건강하게 회복하는 시간이다.

특히 강한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피부의

노화현상도 촉진시킨다. 여름철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세안 및 각질제거,

보습 등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가을철은 체육대회, 야유회 등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보니 야생 식물에

노출될 기회가 많다. 각종 야생식물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어나게 할 수 있다.

특히 은행나무는 은행나무 액이나 잎보다는 열매에 접촉할 경우 주로 문제가 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에 은행 열매를

따다가 흔히 알레르기가 발생하므로 은행 열매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화 등 여러 야생종의 풀 때문에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나무나 풀에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긴 소매와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을은 습도가 낮고 건조해 피부의 신진대사가 약화되어 지방분비가 적어지고

수분증발로 인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이나

건성피부 및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비누나 세척제, 기타 화학제품 등도 각질층에 있는

지방질의 손상을 초래해 피부건조증을 유발한다.

피부건조증은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춥고 건조하다는 계절적 이유 때문이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목욕할 때 자극이 적은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부드러운 목욕수건을 쓰거나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때를 밀어주는 것이 좋다. 수건으로

물을 닦아낸 후 약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바로 피부 완화제나 바디 로션과 같은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큰 원인

아침저녁으로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코 막힘이

더 심해질 뿐만 아니라 코 간지러움, 콧물, 재채기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대부분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되지 않아도 먼지가 많은 곳에 있을 때, 자극적 냄새를 맡을 때, 날씨가 차가워질

때 코 증상이 갑자기 나빠지게 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용복 교수는 “가을은 공기가 맑아서 대기

오염이 줄어든다고 해도 차가워진 기온 때문에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시기라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재채기, 콧물은 물론 때에 따라서는 목 쪽으로 코 분비물이

넘어가기도 하며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을 쉬기도 한다. 또 눈이나 입천장이 가려워서

긁어야 편하고 귀 주위가 가려운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진드기의 서식과 증식을 억제하는 환경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집먼지를 되도록 밖으로 배출해야 하므로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자주

충분히 한다 △집안에 카펫이나 천으로 만든 두툼한 소파 등 진드기가 살기 좋은

환경을 없앤다 △집안을 약간 서늘하게 해서 진드기의 번식을 막는다 △자주 접촉하는

속옷이나 이불 등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삶거나 햇볕에 말려서 진드기를 제거한다

△물걸레로 청소를 해서 먼지의 양을 줄여야 한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