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함량, 50%나 100%나 같다?

소비자원 “100%라야” 치과협 “50%도 효과” 공방

한국 소비자원이 25일 “자일리톨 껌은 감미료를 100% 자일리톨로 써야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데 시판되는 자일리톨 껌 7개 중 자일리톨 100% 함유 제품은 하나 밖에

없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관련 업계와 치과의사협회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복 홍보이사는 26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의 근거로 삼은

유럽식품기준청의 ‘100% 자일리톨 제품이 아니면 충치예방 효과가 없다’는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며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 볼 때 자일리톨

성분이 50% 이상이면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역시 2004년 7월 껌 감미료로 자일리톨 성분을 50% 이상 쓰면

충치 예방 효과를 인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제과, 오리온 등 자일리톨 껌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국소비자원이 극히 적은 표본을 갖고 실험했으면서도 이런 사실을 충분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소비자원 실험은 100% 함량 자일리톨 껌과 56% 함량 자일리톨

캔디 등 2가지 제품만 실험한 것”이라며 “100% 제품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해서 나머지 제품 모두가 전부 충치 예방 효과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므로 소비자원에

해명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목적이었을 뿐 해명자료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여러 자일리톨 껌 중에서 롯데제과 제품에 있는 자일리톨에 충치예방 효과를 인정하는 인증서를

내준 데 대해 이상복 홍보이사는 “당시 롯데제과 제품만이 50% 이상의 자일리톨 성분이

있었고, 다른 회사 제품은 함량이 많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치협은 빠른

시간 안에

협회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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