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10초 체조로 운전피로 말끔

바른 자세로 긴장 풀어야 장거리운전 안전

올 설 연휴는 일요일과 겹쳐 짧기 때문에 그만큼 교통 정체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 운전할 때의 올바른 운전 자세, 그리고 피로를 풀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을 알아본다.

▽올바른 운전 자세

운전할 때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는 대부분 나쁜 자세에서 시작된다. 운전석을

지나치게 운전대에 바짝 붙여 앉는 자세는 좋지 않다. 몸의 유연성을 감소시키고

시야를 좁혀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몸이 너무 운전대에 밀착하면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 근육도 긴장돼

피로가 더 빨리 온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좌석의 높이, 등받이 각도, 운전석과 운전대

사이의 거리를 조정해 올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면 그만큼 운전 피로가 줄어든다.

그렇다고 운전석을 너무 뒤로 빼거나 등받이를 뒤로 제쳐 마치 침대에 누운 듯

팔과 발을 쭉 뻗친 채 운전하는 것도 위험하다. 우선 팔에 힘을 줄 수 없어 돌발

상황에 빨리 대처할 수 없다. 그리고 충돌 때 충격이 팔이 아니라 몸체에 바로 전해지면서

어깨와 엉덩이뼈를 다치는 위험도 높아진다.

올바른 운전 자세는 엉덩이와 등이 시트에 밀착되고, 등받이 각도가 15도 정도

뒤로 기울어진 상태다. 페달은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가

좋다.

핸들과 가슴 사이의 적당한 거리는, 핸들을 양 옆으로 잡은 뒤 한쪽 손을 다른

손위에 갖다 놓아도 한쪽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면 된다.

머리 받침대를 분리한 상태로 주행하면 가벼운 충돌에도 고개가 심하게 흔들려,

목뼈, 목의 인대 등이 손상될 수 있고, 목 디스크, 목뼈 골절 등 위험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운전석에 앉아서 하는 10초 스트레칭

정체 상황에서 운전석에 앉은 채로 몸을 풀어주면 졸음을 몰아내고 더욱 잘 운전할

수 있다.

① 목관절 풀기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목을 시계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각각

3회씩 천천히 돌린다. 운전으로 긴장된 목 근육을 풀어 주며, 목뼈가 뻣뻣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② 목 뒤 근육 풀기

오른 손바닥으로 왼쪽 뒤통수를 감싸 쥐고, 45도 오른쪽 앞으로 지긋이 당겨 5초

이상 있다가 원위치 시킨다. 다음은 왼쪽 손바닥으로 오른쪽 뒤통수를 감싸 쥐고,

45도 왼쪽 앞으로 지긋이 당겨 5초 이상 유지한다. 운전으로 근육 긴장이 심한 목

뒤 근육과 목덜미 근육을 풀어 준다.

③ 어깨근육 풀기

오른팔을 편안히 늘어뜨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가볍게 90도 굽히고 힘을 뺀 상태에서

왼쪽 손으로 오른 팔꿈치를 감싸 쥐고, 천천히 힘껏 왼편으로 지긋이 당겨서 5초

정도 유지한다. 이때 어깨 뒤 근육과 팔의 바깥 근육이 당겨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쪽 팔 근육을 당겨준다.

④ 팔근육 풀기

팔꿈치를 편 상태로 양손의 손목을 꺾어서 손등을 허벅지 위에 대고, 손가락은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다. 팔에 체중을 서서히 가하며, 손목이 천천히 더 꺾이게 한다.

팔꿈치 근육이 당겨지면 5초간 유지한다.

⑤ 허리근육 풀기

좌석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며, 척추를 곧추세우고,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허리가 쭉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⑥ 허벅지, 장딴지근육 풀기

운전대 아래의 빈 공간으로 한쪽 다리부터 직선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꺾고 5초간 유지한다. 이때 장딴지 근육이 당겨지고 대퇴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디. 반대편 다리도 반복한다.

⑦ 발목근육 풀기

발목관절을 크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리면서, 이때 발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동작도 함께 해준다. 발목 주위 인대와 발가락 힘줄이 당겨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도움말=한림대 의대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장기언 교수

자료= 한림대 의대 한강성심병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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