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무리한 도전’ 부상과 직결

스키장 부상을 줄이기 위한 10계명

겨울 스포츠 중에서도 고난이 종목인 봅슬레이에 무한도전 팀이 도전하다 전진

등이 부상을 입었다. 겨울 스포츠 부상의 가장 큰 원인인 ‘무리한 도전’이 탈을

낸 셈이다. 적절한 도전으로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10계명을 소개한다.

①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타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느 운동이건 조금만 익숙해지면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스노보드나 스키를 탈 때도 실력보다 난이도가 높은 슬로프를 욕심 내다가 속도조절

실패로 자신뿐 아니라 남에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실력을 알자.

② 체력은 충분한가

평소 체력을 단련해 놓는 것이 좋다. 다른 계절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다가 겨울이

됐다고 갑자기 무리해 스키나 보드를 타면 심폐 기능, 관절,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된다. 다리 근육 강화와 심폐 기능 향상을 위해 좋은 운동은 자전거 타기다. 실제로

해외 스키, 보드 프로 선수 중에는 여름에 사이클 선수로 활약하는 경우도 있다.

③ 장비 다 갖추고 점검 제대로 하자

특히 스키 부츠는 자기 것을 준비해 발에 맞춰 신는다. 바인딩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헬멧, 고글, 손목보호대 등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한다. 스키복, 장갑의

방한 능력에도 신경을 쓴다.

④ 기본기부터 익히고 규칙을 지킨다

스포츠 외상을 당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기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나서기 때문이다.

스키나 보드를 처음 배우면서 무리해 타는 것이 문제다. 스키나 보드는 속도가 있기

때문에 잘못 하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부상을 안겨 준다. 기본기뿐 아니라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고 꼭 지켜야 한다. (예: 슬로프에서 넘어지면 슬로프 위쪽에서

내려오는 스키어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재빨리 슬로프 가장자리로 이동한다 등).

⑤ 슬로프 상태를 미리 알자

슬로프의 장애물을 미리 확인하고 탄다. 또 눈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평소보다

한 단계 낮은 슬로프에서 타거나 속도를 늦춘다. 특히 눈이 녹았다가 얼어 빙판을

이룬 곳, 눈이 일부 녹은 곳에서, 그리고 눈이 내리는 날 부상이 많으므로 조심한다.

⑥ 피로를 느끼면 당장 중단한다

피로를 느끼면 즉시 중단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활강 중이라도 피로를 느끼면

슬로프 옆으로 비켜 안전지대로 내려온다. 3~4시간 정도 스키를 타면 피로를 느끼게

되므로 적절한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피로가 누적되면 짜증이 쉽게 나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⑦ 술 마시고 타지 말자

음주 스키는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 취한 상태에서는 순발력과 순간 판단력이

떨어져 자기 능력 이상의 동작을 하게 되고, 위험한 순간의 제동이 불가능해진다.

 ⑧ 충분한 준비운동은 기본

스키를 타기 전 적어도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 준다.

사전 스트레칭은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 갑작스런 근육 수축에 의한 근육 경련을

방지해 준다. 실제로 부상자 중 77%는 사전 준비운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 스키를 타고 난 뒤에도 정리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다음날 더욱 잘 스키를

탈 수 있다.

⑨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자

잘 넘어지는 사람이 잘 타는 사람이다. 프로 선수라도 넘어지지 않을 수 없다.

자세가 흐트러졌는데도 넘어지지 않으려고 들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넘어질

때는 앉는 자세를 취해 몸무게를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서서히 주저앉는다.

또 스키 위에 주저앉지 말고 약간 옆으로 몸을 돌려 눈 위로 앉는다.

⑩ 옛 부상의 공포에서 벗어나자

부상 원인을 분석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심리적 불안은 부상 위험을

높인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제공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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