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문제 있는 사람 해마 작다”

정상인에 비해 평균 0.4ml 줄어들어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가끔씩 기억이 깜박깜박 하는 것은 뇌의 부피가

줄어들어 다른 사람보다 뇌가 작아진 것을 말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라드바우드대 프랭크에릭 데 레이위 박사팀은 치매에 걸리지

않은 50~85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기억력에 관한 조사를 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에게

하루나 이틀 동안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대화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등 가끔씩 기억력에 문제가 있었는지 물었다. 또 집중력이나 빨리 생각하는데

문제는 없는지도 물었다. 그리고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사람과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의 뇌 사진을 찍어 뇌의 부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사람들의 평균 해마 부피는 6.7ml 였지만

기억력에 문제가 없다고 답한 사람의 평균 해마 부피는 7.1ml 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차이는 0.4ml 로 기억력에 문제가 있거나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사람의

뇌 부피가 정상인  사람의 뇌 부피의 약 94% 밖에 되지 않았던 것.

해마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렸을 때 처음으로 손상되는 뇌의 부분으로 뇌

속에서 기억을 담당한다.

레이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주관적인 기억력 문제이기 때문에 해마 부피와

치매 간에 관계가 있다고 직접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해마가 기억력을 다루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마 부피가 줄어든다는 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깜박깜박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건 뇌가 줄어든 결과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이 연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지(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등이

7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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