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살찌는 이유? 식욕억제세포 퇴화 때문”

호주 연구팀 “소화때 생기는 활성산소가 뇌속 세포 공격”

25~50세인 사람은 특히 과식을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과식을 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호주 모나시대 의대 생리학과 연구팀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뇌에 있는 식욕억제

세포가 퇴화돼 배고픔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경내분비학 전공 제인 앤드루스 박사팀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식욕을 억제하는 뇌 속 세포를 공격해서 이 세포들이 훼손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앤드루스 박사는 이런 세포의 퇴화 과정은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을 때 더 활발히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앤드루스 박사는 “25~50세 연령대의 사람들에게는 과식을 억제하는 신경세포가

점점 줄어든다”며 “이 시기는 살찌기가 가장 쉬운 나이이므로 과식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는 최근 20~30년 사이에 탄수화물과 당분이 듬뿍 들어 있는 음식이 널리 유행하게

됐고 이것이 식욕억제 세포의 퇴화를 일으켜 비만이 사회문제로 인식될 정도로 널리

퍼졌다고 설명했다.

탄수화물 당분 많이 먹을수록 식탐조절 어려워

위장이 비어 있으면 허기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되고, 배가 부르면

식욕을 줄이는 POMC라는 뇌 속 신경세포가 작동한다. 활성산소가 POMC 세포를 공격해

식욕억제 세포가 손상되면 허기를 느끼는 신호와 배가 불러 먹는 것을 멈추도록 뇌로

보내는 신호 사이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는 것.

앤드루스 박사는 “탄수화물과 당분을 많이 먹을수록 식욕억제 세포는 더 많이

손상되고, 식욕억제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결국 더 많이 먹게 되는 순환구조를

형성한다”며 “식욕억제 세포가 줄어드는 것이 어른이 되면 뚱뚱해지는 복잡한 이유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국의 권위 있는 과학 잡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 사이트인 유레칼러트가 21일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