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기, 늦게 자고 덜 잔다

美 연구팀, 16개국 영유아 수면 패턴 조사결과

아시아계 아기는 백인계 아기보다 잠자리에 더 늦게 들고 수면시간도 더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세인트조셉 대학 심리학자이자 소아수면전문가 조디 민델 박사팀은

한국 아기 1036명을 비롯해 세계 16개국 2만8287명 영유아의 수면 패턴을 연구한

결과,  잠드는 시간, 수면시간 등 아기의 수면 패턴이 국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7~12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개최중인 ‘제22회 수면연합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12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세계 여러 국가의 영유아 수면패턴을 비교 연구한 자료는 적었다”며

“이 연구는 아시아계, 백인계 등 16개국 0~36개월 된 영유아들의 정상수면패턴을

특징짓기 위해서 실시됐다”고 연구목적을 소개했다.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각국의

아이들 부모들에게 영유아수면에 관한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태국에서 1대1 면접으로

이뤄진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질문서 답변 작성은 온라인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연구대상자들은 한국 1036명, 미국 4505명, 영국 800명, 호주 1073명, 뉴질랜드

7081명, 캐나다 501명, 홍콩 1049명, 대만 896명, 태국 988명, 인도네시아 967명,

일본 872명, 중국 7505명, 인도 3892명, 말레이시아 997명, 필리핀 1034명, 싱가포르

1001명의 영유아들이다.

조사결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전체 수면시간은 국가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 국가의 영유아들이 잠자리에 늦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수면시간도 더 짧았고, 자녀의 수면 장애에 관한 부모의 걱정도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잠자리에 드는 시각은 뉴질랜드 어린이들이 오후 7시 27분으로

가장 빨리 잠자리에 들었고, 홍콩 어린이들이 밤 10시 17분으로 가장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수면 시간은 일본 어린이들이 평균 11.6시간으로 가장 적었고, 뉴질랜드

어린이들이 평균 13.3시간으로 가장 많이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가 심하든지 가볍든지 간에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 영유아의 부모들이 ‘그렇다’고 여기는 비율이 11%로 가장

적게 나타난 것에 비해 중국 영유아 부모는 76%가 ‘그렇다’고 여겨, 국가에 따라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백인계통 국가 어린이 보다 아시아 국가의 영유아들은 한 방에 형제자매 혹은

부모와 같이 자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형제자매나 부모와 방을

같이 쓰는 영유아는 캐나다가 15.1%로 가장 적었고, 태국이 94.5%로 가장 많았다.

반면 잠자다 깨어나고 낮잠을 자는 비율에서는 아시아국가나 백인계 국가나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민델 박사는 “나라에 따라 아기들의 수면 시간에 차이가 있고, 부모들의 자녀

수면장애에 대한 인식도 다르게 나타났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며 “인종마다

다른 문화적 차이가 수면 패턴의 차이에 반영돼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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