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새 치료방향 모색… 리버위크 폐막

간염에서부터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까지 간질환의 새로운 치료방향을 다학제적으로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15(TLW 2015)’가 지난 10-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다.

대한간학회와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 등 간질환 연관 학회들이 공동주최한 TLW 2015는 내과와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뿐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게 특징이다.

간담췌외과학회 서경석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생체간이식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이 모여 서로 소통하면서 더욱 유익한 학술대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린 TLW 2015는 짧은 시간에 세계적 규모와 수준을 확보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15개국에서 468편의 초록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해외초록은 76편에 이른다. 첫 회였던 지난해보다 해외초록은 3배 가까이 늘었고, 접수국가도 6개국 더 늘었다.

해외 참가자는 21개국에서 104명, 사전 등록자 수만 8백여명으로 국제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중국, 싱가포르, 일본, 몽골, 대만, 캐나다, 인도, 프랑스, 미국, 오스트리아, 홍콩 등 11개국에서 32명의 연자들이 초청돼 TLW 2015를 찾았다.

특히 TLW 2015에서는 대한간학회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현 이사장인 연세의대 한광협 교수를 비롯해 이영석, 유병철 전 이사장 등이 발제에 나서 간학회 20년사와 B형 간염, C형 간염, 간암, 간이식 분야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조망했다.

대한간학회는 대회 기간 중 유럽간학회와 ‘간경화와 간암 아형의 비침습적 진단에 대한 최신 견해’를 논의하고, 한국줄기세포학회와 ‘간암으로 인한 간절제나 간이식 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간재생’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등 다학제간 공동 심포지엄을 주도했다.

이와 더불어 대회 마지막 날에는 국제적으로 간질환 분야의 주요한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는 C형 간염의 퇴치를 위한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대한간학회 한광협 이사장은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간질환 진료에 있어 질적 향상과 표준화를 도모해 연관 학회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학문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학술 대회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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