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에 따라 정신과 육체 상태가 달라져요

올해는 대중적 재미를 주는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해인 듯합니다. 그래서 극장가는 연일 인파로 넘쳐나고 있죠.

 

대중이 이처럼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가장 손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오락 기능을 떠나 우리 정서와 신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영화와 심리, 건강 상태 사이의 상관관계를 한 번 알아볼까요?

 

 

슬픈 영화를 보면 체중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본다고 해서 과체중이나 비만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영화를 볼 때보단 상대적으로 더 먹게 된다는 이유입니다.

 

슬픈 영화 ‘러브 스토리’와 코믹 영화 ‘스위트 알라바마’, 2편의 영화를 대상으로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인데요, 슬픈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이 팝콘을 더 많이 먹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액션 영화 역시 식욕을 촉진하는 영화 장르입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장면 전환이 빨라 그 속도에 맞춰 스낵을 먹기 때문이라는데요.

 

미국 코넬대학교가 실험한 결과, 토크쇼를 볼 때보다 간식 먹는 속도가 2배 정도 빨라진다고 합니다. 심지어 무음 상태의 액션 영화를 본 사람들조차 토크쇼를 볼 때보다 칼로리 많다고 합니다.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범죄 영화와 실제 폭력성 사이의 상관관계는 강력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자주 이슈가 되는 부분입니다.

 

과연 폭력 영화와 실제 폭력성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을까요? 미국 스테트슨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폭력 영화나 게임이 폭력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폭력영화를 즐겨본다는 점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원래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폭력 영화가 이와 같은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잔인성을 표출시키는 동기가 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왜 사람은 괴기하고 잔혹한 영화를 즐겨보는 걸까요? 학자들마다 주장하는 바는 다르지만 한 연구팀은 이를 고대 부족과 연관 지어 설명했습니다. 고대부족들은 성인이 될 때 학대에 가까운 훈련을 받는데, 그것이 오늘날 공포영화를 선호하는 방식으로 발현됐을 거라는 추정입니다.

 

또 하나는 인간의 ‘병적인 호기심’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본다는 주장도 있구요.

 

 

재난 영화와 감자튀김의 궁합을 아시나요? 영국 애스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참혹한 재난영화를 보고난 뒤 바삭한 감자튀김을 먹으면 우울한 기분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감자튀김에 든 탄수화물 성분이 뇌의 화학작용에 영향을 미쳐 무거운 기분을 떨치게 만든다는 건데요, 단 심혈관질환 위험률을 높이는 감자튀김,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죠.

 

 

코믹한 영화를 보면 미소를 짓게 되기도 하고, 빵 터지는 웃음을 웃기도 하죠. 웃음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엔도르핀을 분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 영화는 ‘진통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단 억지로 웃는 웃음이 아닌 진짜 웃음이어야 이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19금 영화와 심리 상태 상의 연관성은 무엇일까요.

 

공포영화는 친구랑 보든 부모님이랑 보든 무섭긴 매한가지죠? 코믹영화 역시 그 누구와 봐도 웃음이 쏟아집니다. 19금 영화는 어떨까요?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성적 농담이 섞인 19금 영화는 누구와 보느냐가 영화의 재미를 크게 좌우한다고 합니다. 부모님이랑 함께 보면 재미가 훅 떨어진다는 건데요, 당연한 얘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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