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출산율 0.72명…출생아 수도 23만명으로 역대 최저

2024년 새해 첫 아기로 태어난 아홍이가 아빠 품에 안겨 있다. [사진=강남차병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0.78명) 대비 0.06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도 처음으로 23만명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8년 1명대가 깨진 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에서도 가장 낮다. 2021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58명으로 당시 우리나라(0.81명)는 전체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이 안되는 유일한 나라였다.

첫째아 평균 출산 연령은 33.0세로 전년보다 0.1세 늘었다. 둘째아와 셋째아 출산 연령도 전년보다 각각 0.2·0.1세 늘어난 34.4세, 35.6세로 집계됐다. 출산율과 관련된 결혼 건수는 지난해 19만3673건으로 1.0% 증가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 그래프.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래픽=통계청]
사망자 수는 35만2700명으로 2022년(37만2900명)보다 감소했다. 남여 모두 80대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남자 사망률(1천명 당 사망자 수)은 7.4명으로, 여성 사망률보다 1.2배 높으며 특히 60대 남성의 사망률은 여자보다 2.7배 높았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3년 중 지난해 합계출산율 감소 폭이 컸다”라며 “코로나19 당시 혼인 건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추계한 올해 합계 출산율은 0.68명이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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