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이상감각…뇌졸중의 숨겨진 후유증과 치료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증을 겪은 뒤 후유증이라면 안면마비 언어장애 등을 흔히 떠올린다. 하지만 뇌의 어떤 부위가 영향 받았는지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 통증이나 무감각 등 심신을 약화시키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기 힘든 불편함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환자와 가족들이 뇌졸중 이후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후유증을 이해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미국 건강 의학 미디어 ‘프리벤션’ 닷컴은 베일러 의대 신경과 및 신경외과 부교수 에릭 버샤드 박사를 비롯 신경학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숨겨진’ 후유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정리했다.

1. 근육이 뭉치거나 관절이 아프다면

근육과 스트레칭 반사를 조절하는 뇌와 척수 부위 손상이나 교란으로 인해 경련증상을 겪을 수 있다. 뇌의 운동 경로가 영향을 받아서 근육 긴장도를 높이기 때문에 뇌졸중 후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근 긴장도는 움직임과 언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근육과 관절의 경련과 같은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 = 근육이완제를 사용하거나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맞을 수 있다. 보톡스 주사가 얼굴 근육을 이완해 주름살을 없애듯이, 팔이나 몸의 다른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팽팽한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이것이 근 긴장도 감소에 도움이 된다.

2. 무감각과 이상한 감각을 느낀다면

흔한 일이다. 환자의 60%가 무감각을 포함한 감각결손을 겪는다. 뇌졸중은 감각을 조절하는 뇌의 두 가지 영역인 감각 피질과 시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감각 피질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감각 정보를 수신하고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 시상은 감각과 운동 신호를 전달한다. 뇌졸중이 영구적으로 이들 부위에 손상을 입히면 감각을 느끼는 능력이 사라져 감각이 마비된다.

반면, 이들 부위가 손상되거나 치유될 때는 이상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가령 딱히 원인이 없는데 핀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치료 = 작업 요법사의 감각 재훈련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에는 능동적인 감각 훈련과 수동적인 감각 훈련이 있다. 능동적 방법은 다른 질감과 형태, 물체를 만져보는 훈련이다. 예를 들어, 환자가 눈으로 보지 않고 손의 느낌 만으로 물체를 찾아보게 할 수 있다. 수동적 훈련에는 열 자극과 신경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부드러운 전기 자극이 포함된다.

3. 손이나 발에 통증이 있다면

뇌의 피질이 영향을 받으면 손과 발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미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뇌졸중이 손과 발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움직임과 온도 변화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선 뇌졸중 후 뇌가 손과 발의 신호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뇌로 가는 신경 경로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련은 종종 추운 날씨에 더 심한 근육 수축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 = 근본적 문제를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경련에 의한 것이라면, 보톡스 주사와 근육 이완제 등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항우울제와 코티코스테로이드 역시 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항우울제는 통증 신호를 감소시키는 척수의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지속적인 통증을 둔화하는 작용을 한다. 코티코스테로이드제는 통증을 유발하는 붓기와 압력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4. 다른 신체 부위에 고통이 있다면

뇌졸중은 팔 다리에서 나오는 감각 정보의 비정상적인 처리를 초래할 수 있어 환자들이 몸을 움직이고 스스로를 지탱하는 방법에 변화가 생긴다. 이렇게 달라진 자세, 특히 불균형한 자세는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허리 목 고관절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 = 움직임과 협응 기술을 다시 배우도록 도와주는 물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힘, 유연성, 운동 범위 뿐 아니라 뇌졸중으로 인해 허약해진 신체 부위를 지탱하는 특정한 움직임을 배우도록 한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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