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예고…’열사병’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은?

지난 18일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인천시 을왕리 해수욕장을 방문,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20일 이후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뜨거운 열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는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인데, 열탈진은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휴식을 잘 취하면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열사병은 체온조절이 안 돼 계속 체온이 오르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 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보고된 올해의 온열질환자는 총 436명으로, 이 중 열사병 추정 사망 건은 6건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그친 뒤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당분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열사병 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령층이나 야외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4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한 지역에서는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또한, 16일에는 실외작업장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이 의식저하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낮 시간대인 오후 2~5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도 발생 위험이 높다. 실내보다는 건설현장, 제조·설비현장, 논·밭, 길가, 공원, 운동장 등 실외에서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다.

폭염 시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려면 오후 12~17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고 양산·모자·선글라스 등 햇볕 차단 도구를 챙겨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을 높일 수 있으니,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할 필요는 없다. 거리두기 확보가 가능하지 않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더위로 컨디션이 나빠진다면 거리 확보가 가능한 곳으로 이동해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고온의 환경에서 작업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항상 마실 물을 준비하고, 2인 1조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정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땐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쉬어야 한다.

실내에 머물 때는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단, 수분 배출 능력이 떨어지는 신장질환자는 의사와의 상담 이후 수분 섭취량을 결정하도록 한다. 또한, 실내에서는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이용하되, 공기 순환을 위해 2시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창문이 닫힌 집안에 혼자 머물지 않도록 하고, 심뇌혈관질환·고혈압·저혈압·당뇨·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에 취약하니 평소보다 활동 강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건강한 일반 성인도 술을 마시면 체온이 상승하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탈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술이나 음료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환자를 발견했을 땐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물, 얼음, 물수건 등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의료기관으로 옮겨야 하며, 의식이 없을 땐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질식 위험이 있으니 음료는 함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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