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 ‘백색 계엄령’ 우울 떨치려면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그마한 숯덩이만 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둣
외딴 두메마을 길 끊어 놓을 듯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쬐그마한 숯덩이만 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온다 꺼칠한 굴뚝새가
서둘러 뒷간에 몸을 감춘다.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솔개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까.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듯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최승호의 ‘대설주의보’

일요일, 중부지방은 큰 눈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 남부지방은 눈, 진눈깨비 또는 비 내린다. 아침 최저 영하4도~영상4도, 낮 최고 2~13도.

오늘의 건강=코로나19에 미끄러운 길. 가급적 외출 삼가고 집안 정리하면서 다음 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미세먼지 ‘보통’ 또는 ‘좋음’이므로 오랜만에 창문 열고 대청소하는 것도 괜찮겠다.

외출 시에는 미끄러질라 조심. 골밀도 낮은 사람은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눈길을 걸을 때에는 가급적 펭귄처럼 팔을 벌리고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걷도록 한다. 만약 넘어져서 통증이 있다면 “괜찮겠지”하고 방치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향해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백색 계엄령’을 떠올릴 정도로 답답하고 울가망한 코로나19 정국, 집에서는 가급적 밝은 음악을 들으며 정신의 짐을 떨치는 것도 좋겠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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