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병원 국내 최초 '유튜브 개원식'...반기문·박항서 등 축하인사 전해
60년 여성 의료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된 일산차병원이 12일 온라인 개원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사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병원으로는 일산차병원이 처음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 개원식을 개최했다.
고양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축하무대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KBS 앵커 출신인 차 의과학대학교 신은경 교수의 진행으로 봉헌기도, 건축보고, 봉헌사, 상징물 전달, 개원사, 축하영상, 공로패 수여, 개원 축하 세리머니, 60주년 기념 영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퀴즈 프로그램과 온라인 시청자 이벤트가 진행됐다. 봉헌기도는 차병원 초대 이사장인 고 차병섭 박사가 창립에 참여한 의선교회의 채효민 목사가 진행했고, 건축보고는 건설기획본부 박종화 본부장이 2016년 10월 착공과 11월 준공을 시작으로 올해 6월 병원이 개원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강중구 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정식 개원하는 일산차병원은 차병원 60년 여성 의료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 역량이 집결된 미래의학의 결정체"라며 "20여개 진료과를 갖춘 대학 부속병원으로서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해외 환자를 적극 유치해 의료 한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질환뿐 아니라 암, 일반 중증질환까지 치료하며 지역과 상생하고 환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전달했다.
개원 축하인사에는 다양한 국내외 인사들이 축하 말을 전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건강과 보건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른 시점에 차병원이 수도권 경기 북부 지역 일산에 새로운 병원을 개원했다는 점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차병원은 국내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글로벌 의료기관이다. UN 사무총장 재임 시 차병원은 미국 LA 지역 최대 민간 병원이었다. 현재는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7개 나라에서 지구촌 민간 의료를 실천하는 글로벌 병원 그룹"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산부인과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연구에도 매진해 생식의약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미국생식의학회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개인의 이름을 딴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제작할 만큼 탁월한 연구성과도 내고 있다"며 "일산은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공항 등과 인접해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해외 환자들에게도 양질의 의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양시 이재준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산차병원이 온라인으로 개원하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점에 감사한다"며 "일산차병원은 고양시 내 지역 종합병원으로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고 지역개원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 들었다. 지역민과도 상생하는 대표의료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홍정민 국회의원,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정영호 대학병원협회 회장 등도 100만 인구가 넘는 고양시에서 일산차병원이 특화된 여성의료 분야와 의료 한류를 위한 글로벌 의료서비스 역량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LA 할리우드 차병원 로버트 알렌 CEO,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박인비 LPGA 챔피언 외 여러 국내외 인사들이 일산차병원의 개원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산차병원 관계자는 "이번 개원식은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오프라인 행사 시에는 병원 관계자 소수만 모이지만, 온라인 개원식을 통해 직원뿐 아니라 지역주민, 해외에 나가있는 임직원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 뉴노멀 시대 새로운 개원식의 의미를 전했다.
일산차병원은 개원 후 본격적인 진료를 통해 강중구 신임 원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세 가지 키워드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고양시 지역사회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성장하고 △기존에 특화된 여성질환의 의료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암치료 분야 등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며 △대학병원인 만큼 수련병원으로서의 기능도 성실히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일산차병원은 해외 7개국 66개 메디컬센터와 1730명의 의료진, 1만 200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차병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 인천공항·김포공항 등이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의료 관광과 의료 한류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24명의 암치료 명의가 여성암을 진단·치료하고, 다양한 중증질환까지 환자 맞춤형으로 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최초로 암 진단에서 치료, 재활, 미용,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포스트 암 케어 통합시스템'도 구축했다. 경기북부 지역 최대 규모 신생아 집중치료실, 국내 최초 태교학교 개설, 사춘기 성장 클리닉과 소아응급진료실도 운영한다. 더불어 지역 의원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치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의원 등이 입점한 국내 최초 상생병원 모델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