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이 생겼다. 혹시 흑색종?

[사진=karelnoppe/gettyimagebank]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바르는데도 얼굴에 거뭇거뭇 반점이 올라온다.

나이 탓이려니 넘겨야 할까? 아니면 병원에 가든가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까?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전문가의 조언을 전했다.

피부암 전문의 헨신 차오 박사에 따르면, 눈가에 홍반이 하나 생겼다고 수선을 떨 필요는 없다. 차분하게 시간을 두고 관찰할 것. 이주에서 한 달 정도, 찬찬히 보다가 혹시 색이나 크기에 변화가 생기거든 그때 의사에게 보이면 된다.

주근깨나 기미는 심미적인 면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 있지만 건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단 ‘커다란 놈’이 나타나면 주의해야 한다. 차오 박사는 “주근깨나 기미는 밤하늘의 별 같은 것”이라 설명한다. “작은 별들은 괜찮지만 갑자기 큰 별이 나타나거나 또는 작은 별이 점점 커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얼굴 외에도 햇볕이 직접 닿는 어깨나 팔, 목에 나타나는 큰 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암 중에도 제일 심각하고 치명적인 흑색종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있던 점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도 위험하다. 흑색종이라면 점의 크기와 모양, 색깔이 달라진다. 또 어떤 특징이 있을까?

◆ 균형 = 점은 보통 원 모양. 대칭을 이루는 것이 정상이다. 다시 말해 점을 반으로 갈랐을 때 한쪽 모양이 다른 한쪽과 다르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 테두리 = 점의 둘레가 우툴두툴하거나 경계가 불분명한 것도 좋지 않은 징조다.

◆ 색깔 = 붉은색, 갈색, 푸른색, 검은색, 심지어 하얀색이 보인다. 음영도 고르지 않다.

◆ 크기 =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문제가 있는 점은 대개 지름이 6밀리미터를 넘는다.

차오 박사는 적어도 두 달에 한 번, 전신 거울 앞에 서서 몸에 있는 점들을 꼼꼼히 살피라고 조언한다. 정면은 물론 등과 궁둥이도 볼 것. 팔을 들어 몸의 왼쪽, 오른쪽 면을 확인한 다음 손거울을 이용해 목과 두피 쪽을 체크한다. 겨드랑이, 팔꿈치, 손바닥, 그리고 다리오금은 물론 발과 발가락 사이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상한 점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에 갈 것. 그렇지 않더라도 가족 중에 흑색종을 앓은 이가 있거나 반점이 40개 이상이라면, 또는 햇볕 화상을 입은 적이 여러 번이라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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