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걸으려면 친구와 경쟁하라(연구)

[사진=IM3_015/gettyimagebank]
요즘 스마트 폰에는 대개 오늘 하루, 몇 보나 걸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앱이 깔려 있다. 그러나 매일 걸음 수를 확인한다고 해서 걷는 양이 절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많이 걷고자 한다면, 친구들이나 동호인들과 함께 목표를 세우고 경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 6백여 명에게 매일 걷는 양을 늘려 나가라는 목표와 함께, 걸음 수를 측정하는 기기를 보급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눴다. 기준 그룹에는 앞서 말한 목표와 기기만을, 나머지 세 그룹에는 ‘게임화’로 알려진 접근 방식에 따라 지지, 협동, 경쟁 등 게임 요소를 목표와 연계해 제공했다.

6개월에 걸친 실험 결과, 게임 요소를 접목한 세 그룹이 기준 그룹에 비해 하루 걷는 양이 현격하게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참가자들은 기기와 목적은 그대로지만, 게임 요소는 배제한 채로 3개월을 보냈다. 모든 그룹에서 일일 평균 걸음 수가 떨어졌다. 그러나 전에 경쟁 요소를 도입했던 그룹은 여전히 기준 그룹보다 걸음 수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쟁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은 기준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에 비해 9개월 동안 160킬로미터를 더 걸었다. 마라톤으로 치자면 네 번을 더 완주한 셈이다.

연구진은 후속 실험에서 인구 통계학, 성격 및 기타 특질에 따라 개인에 맞는 최선의 게임 전략을 찾아낼 방법이 있을 지 탐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iveness of Behaviorally Designed Gamification Interventions With Social Incentives for Increasing Physical Activity Among Overweight and Obese Adults Across the United States)는 ‘미국의사협회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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