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과 뼈 건강 ①] 전립선암 말기 환자 70%가 겪는 ‘뼈 전이’, 원인과 증상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는 암 정복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생존 이후 삶의 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전립선암 환자라면 뼈 전이를 대비해야 한다.

전립선암 말기 환자 10명 중 7명은 뼈 전이를 경험하고, 그에 따른 합병증도 겪게 된다. 하지만 높은 전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뼈 전이로 인한 합병증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를 통해 통증은 물론 골절이나 척수압박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뼈 전이에 대해 들어본다.

 

[사진=MK photograp55 / shutterstock]

1년 전 전립선암 4기 뼈 전이 진단을 받은 김 씨(62)는 칼로 벤 듯한 허리통증 때문에 지난주에만 세 번이나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매번 진통제 처방을 받고 있지만 계속되는 통증 때문에 결국 다시 입원 치료를 시작했다. 걷는 것도 불가능해졌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태다. 검사 결과는뼈 전이로 인한 합병증인 병적 골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사진=Natali_ Mis / shutterstock]

뼈 질환 하면 흔히 골다공증, 류머티즘, 골관절염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암 환자에게는 폐와 간에 이어 암세포가 쉽게 전이되는 대표적인 기관이 바로 . 특히 전립선암은 뼈 전이의 위험이 높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병원 비뇨의학과 프레드 사드(Fred Saad) 교수¹ 에 따르면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10명 중 9명은 뼈 전이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유독 전립선암에서 뼈 전이가 자주 발생하는지 아직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이와 같은 암과 뼈 전이 발생의 상관관계는 약 100여 년 전 발표된 종자와 토양(The Seed and Soil Hypothesis)’ 가설이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종양외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유방암의 골전이에 대한 치료²)에 따르면 농부가 씨앗을 뿌렸을 때 비옥한 토양에서만 싹이 나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 암세포가 자리 잡고 성장하기에 적합한 특정 신체 조직이 있다.

 

[사진=MDGRPHCS / shutterstock]

그중 전립선암 세포는 라는 토양과 궁합이 좋다. 처음 전립선에서 탄생한 종자(암세포)는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인 뼈에 머물러 전이를 일으킨다. 전립선과 가까운 척추나 골반 등에 뼈 전이가 특히 빈번히 발생한다.

이는 전립선에서 대정맥으로 이어지는 정맥 순환이 척추나 골반을 지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진=fizkes / shutterstock]

뼈 전이의 발생 원인이 무엇이든 뼈 전이가 발생한 전이성 암 환자 대부분이 극한의 뼈 통증을 겪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에 실린 연구(골전이로 인한 암성 통증을 위한 중재적 치료 방법들³ )를 보면 진행성 암 환자 10명 중 7명이 뼈 전이로 인한 통증을 겪는다. 게다가 뼈 전이는 통증뿐 아니라 병적 골절, 척수 압박 및 저칼슘혈증 등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게 되며 이러한 증상이 심한 경우, 자율신경 및 운동신경 마비로 이어져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사진=KorArkaR / shutterstock]

다행히 뼈 전이로 인한 합병증은 조기에 치료하면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단순 방사선 검사, 핵의학 검사, 또는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은 적절한 시점에 뼈 검사를 받고 뼈 전이 합병증 치료와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aslysun / shutterstock]

서울아산병원 이재련 교수는 “실제 전립선암 환자 중 뼈 전이로 인한 통증이나 합병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괴로워하다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뼈 전이 사실을 모르는 환자도 있지만 뼈 전이 진단을 받았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다가 골절과 같이 심각해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은 환자도 적지 않다” 며,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린 편이기 때문에 뼈전이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리에 힘쓴다면 생존기간이 늘어날 뿐 아니라 삶의 질도 개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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¹ Saad F, et al. The role of bisphosphonates or denosumab in light of the availability of new therapies for prostate cancer. 2018;Jul;68:25-37.

² 최수윤 외 2명, 유방암의 골전이에 대한 치료, 대한임상종양학회지 4권1호, 2008년 6월, 15~19page

³ 박준모, 골전이로 인한 암성 통증을 위한 중재적 치료 방법들, 대한마취통증의학회지 10권3호, 2015년, 149~16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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