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의 스킨십, 특히 ‘포옹’이 좋은 이유

[사진=pyrozhenka/shutterstock]
가족 구성원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가정의 달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실질적으로 얻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이점들이 있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은 외로움이나 두려움을 덜 느끼고 공부도 더 잘하게 된다는 브리검영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이 같은 강력한 사회적 유대는 수명 연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은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지고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 수치가 늘어난다는 위스콘신의과대학의 연구내용도 있다. 그밖에도 비만, 생활습관, 심지어 성행동까지도 가족의 영향을 받는 만큼 원만한 관계와 바람직한 양육 방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가족끼리 위안을 주는 중요한 제스처 중 하나는 포옹이다. 사무적인 관계나 처음 만나는 사이에서도 포옹을 할 수 있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존재와 하는 포옹은 기분을 편안하고 안락하게 만든다.

포옹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좋은 영향도 있다. 포옹과 같은 스킨십을 하면 피부 감각 중 ‘파치니 소체’라고 불리는 압력 수용체가 활성화된다. 이 수용체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기능을 하는 뇌 부위인 미주신경에 신호를 전달해 혈압 상승을 예방한다.

혈압이 떨어지는 만큼 심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포옹은 심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포옹을 받은 사람들과 받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심박수가 보다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심리과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포옹과 같은 스킨십은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곰 인형과 같은 물체를 껴안는 것만으로도 공포심이 누그러들며 특히 가까운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물체를 껴안았을 때는 공포감 완화 효과가 더욱 강력하게 작용한다.

포옹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떨어뜨린다. 긴장감이 풀리면서 차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에모리대학이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유아기에 특히 포옹과 스트레스의 밀접한 관계가 관찰된다. 어린 자녀일수록 자주 안아줘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이들뿐 아니라 노인에게도 포옹은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노인이 되면 체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 외롭다는 느낌도 많이 받게 된다. 이때 포옹을 하면 상대와의 친밀감이 느껴져 외롭고 고독한 느낌이 상쇄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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