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웅들, 히어로는 비만, 히로인은 저체중(연구)

[여성 영웅의 몸은 허리가 지나치게 가늘고 엉덩이는 비정상적으로 풍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르, 블랙 위도우 등 마블의 슈퍼 히어로의 체형에 관한 연구가 나왔다.

미국 빙햄턴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마블 만화 속 슈퍼히어로들의 체형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평균적으로 비만이었으며, 여성은 저체중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마블이 발간한 만화책 속 캐릭터의 체형을 분석, 체질량 지수(BMI)를 추정했다. 연구진은 어깨와 허리의 비율, 턱선, 상체 근육량,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 가슴의 형태 등을 주요 변수로 다뤘다.

그 결과, 남성 영웅들은 평균적으로 비만이었고, 여성 영웅은 정상 체중과 저체중의 경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화 속 남성 영웅이 비만으로 추정된 까닭은 상체의 근육이 극단적으로 발달한 탓이었다. 어깨와 허리의 비율이 실제 인간 신체의 한계를 벗어났다. 반면 여성 영웅의 몸은 실제 여성의 평균치에 비해 허리가 지나치게 가늘고 엉덩이는 비정상적으로 풍만했다.

연구를 주도한 로라 존슨 교수는 “창작자들은 만화 속 인물의 신체 를 극단적으로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남성 영웅의 경우 넓은 어깨와 가는 허리로 남성성을 강조하고, 여성 영웅은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로 여성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몸매는 다이어트나 운동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실사 영화에서도 의상 디자인 등을 통해 남성성과 여성성이 과장되게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만화나 영화 속 인물의 외모는 우리가 마음속 깊숙한 곳에 감춘 감정과 욕망의 반영”이라며 “진화적 관점에서 만화책을 연구함으로써 사람들이 왜 그런 인물에 끌리고, 감정 이입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Captain Dorito and the Bombshell: Supernormal Stimuli in Comics and Film)는 ‘진화 행동과학(Evolutionary Behavioral Sciences)’ 저널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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