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도 먹어야 하는 쌀밥…“채소, 고기, 밥 순으로 섭취”

[쌀밥을 적정량 먹으면 건강식이 될 수 있다]

암 환자는 영양 상태와 면역력이 약해져 있어 식사에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위의 일부를 잘라낸 위암 환자의 식사는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암 전문 의사와 영양사들은 이들 환자들에게 쌀밥을 권유한다.

쌀밥은 통곡물, 잡곡밥과 달리 건강식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 체력과 면역력이 쇠약해진 암 환자가 왜 쌀밥을 먹어야 할까?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의 식생활과 관련해 “밥은 환자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므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면서 “잡곡류는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 흰밥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위절제 수술 후에는 전체 식사량이 적어지고 소화 흡수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어 체중이 줄고 영양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수술로 인해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고 체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면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암 전문가들이 환자에게 쌀밥을 권하는 이유는 소화가 잘 되는 영양식이기 때문이다. 도정한 백미의 주요 영양 성분은 탄수화물이다. 체내에서 빨리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바로 쌀밥이다. 잡곡은 위가 약해진 환자에게 소화에 대한 부담을 줄 수 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탄수화물 섭취량과 사망의 상관성을 조사한 최근 연구 결과, 하루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의 50%~55%로 권장량을 섭취한 그룹은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적정량의 쌀밥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절대적인 에너지 섭취량이 많고 쌀밥을 권장량 이상 섭취했을 때 당뇨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몸에 좋은 음식도 매번 과식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쌀밥과 함께 다양한 채소와 육류, 유제품 등을 골고루 먹으면 만성 질환이나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보면 밥, 국수, 떡, 빵 등 곡류군 1회 분량의 열량은 300kcal로 밥 1공기(210g), 국수 생면(210g), 떡국용 떡 1컵(130g), 식빵 2쪽에 해당한다.

쌀밥이 포함된 곡류의 경우, 하루에 24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성인 남성은 4회, 하루에 1900kcal가 필요한 성인 여성은 하루 3회 섭취하는 게 좋다. 이 때 고기, 생선, 달걀, 콩류,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류 등 다양한 식품을 함께 먹는 것이 권장된다.

식사할 때 먹는 순서를 채소→고기→밥 순으로 하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쌀밥을 먹기 전에 채소 반찬, 생선이나 육류를 먼저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채소를 먼저 먹으면 섬유소로 인해 소장에서 당의 흡수가 느려져 혈당치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생선과 육류를 먼저 섭취하면  인르레틴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돼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량을 증가시킨다. 쌀밥을 이런 식사 순서에 따라 알맞게 먹으면 싸고 맛있는 건강식이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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