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학회, “신생아 지켜낸 의료인 노력 기억해달라”

대한신생아학회가 10일 지난 2017년 12월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유가족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회 측은 “아기를 잃은 부모의 아픈 심정을 어떤 의사들보다 깊이 공감하며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한신생아학회 측은 “변변한 인큐베이터 하나 없었던 시절부터 연약한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열정 하나로 신생아 곁을 지켜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학회 측은 향후 자체적으로 신생아 진료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세부적인 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보건 당국이 추진하는 개선안 마련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학회 측은 지난 9일 국민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이대목동병원에 대해서는 “병원 진료 시스템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확실히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학회 측은 구속된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에 대해 “피고인의 법적 책임은 공정한 재판 과정을 통해 밝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학회 측은 “감염이나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범죄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도 막중한 사명감 하나로 전국의 신생아 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한다”며 “지금 피고인 신분이 된 의료인도 그동안 사익 추구 없이 오직 아픈 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의사, 간호사였음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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