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장암 환자 급증.. 무엇을 먹을까

최근 30-40대의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대장암을 의심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변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배변양상이 불규칙해지고 혈변이 동반되기도 하며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 건강을 자신했던 50대 여성은 혈변과 설사, 잦은 피로감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대장암은 맹장을 포함한 우측결장, 횡행결장, 좌측결장, 에스결장과 항문으로 이어지기 전에 자리한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말이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 유전적 요인, 선종성 용종, 염증성 장 질환, 운동 부족, 높은 연령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대장암이 있는 환자는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변하기도 하고 설사나 변비가 잦을 수 있다. 변을 본 뒤에도 남은 느낌이 들기도 하며 선홍색이나 검붉은 색의 혈변, 점액질의 변을 볼 때도 있다. 변이 예전보다 가늘어지기도 하고 복통이나 팽만감, 복부 불편감 등이 생기기도 한다. 체중이나 근력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고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식욕 부진, 소화불량, 속이 불편하고 울렁거리면서 신물이 나는 증상, 구토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복부에 종기 같은 것(종괴)가 만져질 정도면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장암 예방에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대한대장항문학회는 5색 채소와 과일을 추천하고 있다. 붉은색-사과, 노란색-고구마, 초록색-양배추, 흰색-마늘, 보라색-블루베리 등이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g 정도로 과일은 야구공 두 개 크기, 나물 같이 익힌 채소는 한 컵, 생 채소는 두 컵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미, 보리 등 통곡류, 콩류, 해조류도 권장 음식이다.

이들 식품은 어떻게 대장암을 예방할까? 붉은 살코기와 동물성 지방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 담즙산의 분비가 촉진된다. 육류를 소화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장에 내용물이 머물러 있는 시간도 길어진다. 이렇게 되면 대장 점막세포가 손상되면서 암세포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식이섬유가 많이 든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으면 장의 기능이 활성화돼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단축된다. 여러 발암물질이 신속하게 대장을 통과하면서 대장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이 확 줄어드는 것이다. 식이섬유는 또한 대장 안의 유익한 세균에 영향을 끼쳐 발암물질의 작용 자체를 억제한다.

특히 사과에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풍부하다. 기름진 음식 등으로 장이 산성화되면 나쁜 균이 증식하기 쉽다. 이 때 펙틴은 장을 약산성으로 유지하며 나쁜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과를 먹으면 나쁜 균이 약해지고 좋은 균이 살아나게 된다. 펙틴은 대장에 쌓여 단단해진 변을 부드럽게 해 배변을 촉진한다. 이는 변비뿐만 아니라 설사에도 도움이 된다. 변비일 때는 사과를 통째로 먹는 것이 좋지만 설사를 할 경우에는 갈아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장암 환자는 어떤 식단을 선택해야 할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장암 진료팀에 따르면 대장암 수술 환자는 퇴원 후 일상생활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식단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국인은 밥이 주식이기 때문에 서구의 대장암 환자와 같이 고기를 절대적으로 줄이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어느 정도의 고른 영양섭취를 위해 적절한 고기를 섭취해야 회복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채소를 많이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 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쉽게 한다.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용종을 미리 찾아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게 한다. 대장내시경검사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은 의료진이 판단해 별다른 사유가 없다면, 진통 진정효과가 있는 수면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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