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안면홍조 치료제 ‘미르바소’ 국내 출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져 스트레스 받는 안면홍조 환자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안면홍반 완화제 ‘미르바소(성분명 브리모니딘)’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미르바소는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켜 홍조를 완화하는 연고타입의 전문의약품으로, 도포 30분 이후부터 최대 12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된다. 이 전에도 여러 종류의 안면홍반 완화제는 시중에 나와 있지만, 안면홍조의 주 원인인 혈관 확장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제는 미르바소가 처음이다.

사계절 내내 안면이 붉은 만성질환인 주사 환자는 매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미뤄볼 때 미르바소가 가진 의미는 크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강훈 교수는 “우리 병원이 최근 3년 간 주사 환자의 수를 조사했더니 46%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며 “상급종합병원의 특성 상 외래 문턱이 다소 높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로컬병원을 찾는 안면홍조 및 주사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면홍반에 정확히 작용하는 치료제가 나와 늘어난 환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오랜 시간동안 안면홍조를 방치하게 되면 주사라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게 되고, 치료비용 및 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이때, 미르바소를 예방적 차원에서 적기에 사용하게 되면 의료비 절감 및 큰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의료진의 의견이다.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는 “알코올, 온도차 등으로 피부색이 일시적으로 빨갛게 변하는 것도 안면홍조의 전조증상”이라며 “해당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바람, 덥거나 추운 날씨, 자극적인 음식 등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을 줄이면서 동시에 연고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르바소는 독일, 영국, 스웨덴 등 14개 센터에서 총 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PROOF 연구를 통해 효과 및 안정성을 입증해냈다.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르바소를 사용한 환자들은 자신의 얼굴 상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2개월 이상 사용의 장기 안전성과 함께 양호한 내약성도 입증했다. 12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 중 31%에게서 두통, 어지러움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으나 일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갈더마 전문의약품 사업부 박림무 전무는 “미르바소는 간단히 바르는 안면홍조 완화제로 빠르게 안면홍조 증상을 가라앉힌다”며 “이번 미르바소 런칭을 통해 안면홍반 환자들이 보다 편히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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