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지면 기억력도 나빠진다”

뚱뚱해지면 기억력도 나빠질까. 최근 미국 앨라배마대학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비만한 쥐의 해마에서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가 줄어드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기억중추인 해마에는 기억력뿐 아니라 지방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효소가 다수 분포돼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쥐의 해마를 검사해보니 지방 축적을 막는 효소인 ‘SIRT1’의 분비가 줄어들었다. 이 효소의 농도가 감소되면 기억력과 사고력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뇌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비만한 쥐일수록 ‘아세틀레이트-p53’이라는 효소가 많이 분비됐다. 아세틀레이트-p53은 대사활동을 저하시키는 효소로, 많이 분비되면 만성비만이 될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정확한 기전을 밝혀내면 비만해도 다시 기억력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동물실험 결과가 사람에서도 똑같이 발현되는지 추후 연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저널 1월호에 실렸고, 헤드라인글로벌뉴스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비만이 장기적인 기억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또 다른 연구도 있다. 미국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와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있으면 뇌의 해마에서 지방대사에 관여하는 ‘PPAR-알파 단백질’이 줄어들면서 기억기능이 떨어졌다.

연구진은 “중년에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은 노년에 기억력 저하와 알츠하이머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3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은 PPAR-알파 단백질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아름 기자 ha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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