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이 두 줄로… ‘남다른 신체 특징’ 7가지

 

대장의 일부분인 맹장은 종종 천덕구니 취급을 받는다. 우리 몸에서 특별히 하는 역할이 없다는 이유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맹장이 좋은 박테리아의 저장고라고 말한다. 음식을 소화시킬 때 박테리아를 분비시켜 원활한 소화를 돕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몸의 신체기관은 제 각기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런데 간혹 일반적인 생김새와 달라 기형 취급을 받는 부위들이 있다. 밖으로 노출된 이런 부위들은 천덕구니를 넘어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된다. 보편적인 생김새와 다르지만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신체적 특징으론 어떤 것들이 있을까.

6개의 손가락= 양쪽 손가락 혹은 발가락의 합계가 10개를 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1000명에 1명꼴로 나타나는 ‘다지증’이다. 추가적으로 생긴 손가락은 일반적으로 다른 손가락보다 크기가 작고 속안에 뼈가 없을 수도 있다.

이 증상은 가족력이 있고 예방이 어렵지만 그 자체로 건강에 큰 해가 되진 않다. 단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은 있다. 대체로 새끼손가락 옆에 잘 생기고 수술 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므로 첫돌이 지난 뒤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색이 서로 다른 눈동자= 한쪽 눈동자는 푸른색, 다른 한쪽은 갈색처럼 좌우 눈동자 색이 다른 사람들이 있다. 일명 오드아이(odd-eye)라고 불리는 ‘홍색 이채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홍채에 색소가 너무 많거나 반대로 적으면 오드아이가 되는데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한다. 후천적으로는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인간보다는 동물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엉덩이에 달린 꼬리= 뼈가 마치 꼬리처럼 달린 상태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다. 이는 불필요한 척추 뼈가 추가적으로 달린 것으로, 성장과정에서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가거나 사라지진 않는다. 오히려 점점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꼬리가 생기는 현상은 ‘척주 갈림증’이 있는 사람에게 생기는데, 신경발생장애의 일종인 이 질환은 신경판이 관 형태로 변형되는 과정에서 관 모양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해 생긴다. 이 같은 꼬리는 대체로 수술 요법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제거가 가능하다.

물갈퀴 형태의 손가락과 발가락=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처럼 살이 붙어있는 증상이 있다. 단순히 살만 붙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물갈퀴 부위에 혈관과 뼈가 있는 경우도 있다. 2500명 중 1명꼴로 생기는 드문 증상으로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는 않으므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두 줄 배열의 치아= 초등학교 연령대 아이들 중 치아가 한 줄로 나열되지 않고 앞뒤로 배열되는 아이들이 있다. 대체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젖니가 아직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치가 자라면서 이처럼 치아가 앞뒤로 자리하는 것이다.

젖니가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배열이 정상적으로 자리 잡지만 간혹 젖니가 너무 오랫동안 빠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치과 진단 후 빼는 것이 좋다.

목젖이 튀어나온 여성= 남성처럼 목젖이 겉으로 튀어나오는 여성들이 있다. 작고 둥근 형태의 이 돌출부는 사실상 사춘기 때 성장하는 후두다. 남자 아이들은 이 시기 후두가 성장하면서 외형상 눈에 띄는 목젖이 생기고 목소리가 깊어진다. 여성 중에서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많거나 목이 길고 마른 경우 이 부위가 돌출될 수 있다.

점점 사라지는 보조개= 피부가 오목하게 파이면서 귀여운 인상을 만드는 보조개는 어른보다 아이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성인이 되면서 보조개가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보조개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형성되는데 성장하면서 얼굴 골격과 근육 구조가 바뀌면서 사라지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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