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리고, 엎드리고… 잠자는 자세와 건강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마다 습관적으로 취하게 되는 익숙하고 편안한 자세가 있다. 이런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또 이러한 수면 자세는 개인의 건강상태를 유추해볼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몸을 옆으로 돌려 웅크리고 잔다거나 무릎을 가슴까지 당겨 자는 등 다양한 수면자세를 취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면자세가 개인의 성격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수면전문가들은 수면 자세와 성격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신체적 건강상태와의 연관성은 좀 더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존슨홉킨스 수면센터에 따르면 매일 동일한 자세로 잠을 자다보면 몇 가지 건강상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수면 자세 3가지와 건강상태 사이의 연관관계를 살펴보자.

옆으로 웅크린 자세= 뱃속 태아처럼 옆으로 누워 몸을 둥글게 말고 자는 사람들이 있다. 영국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형태로 자는 사람들은 걱정이 많은 편이다. 또 겉으론 강한 척 하지만 속으론 연약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도 이런 수면 자세를 많이 취한다.

건강상으로는 팔과 다리에 만성통증이 생길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자면 바닥에 깔린 팔과 다리의 신경이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또 위산역류가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오른쪽으로 웅크리고 잘 때 그렇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베개로 등과 목을 받쳐주는 것이 좋다. 또 얇은 베개를 두 무릎 사이에 놓고 자는 것도 몸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똑바로 누운 자세= 통나무처럼 양팔을 몸통에 붙이고 똑바로 누워 자는 사람들도 있다. 설문에 따르면 이런 수면 자세는 고집 있고 권위적이며 융통성이 부족한 성격과 연관이 있다.

생리학적인 측면에서보자면 척추 부담을 최소화하고 팔과 다리 신경의 압박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하지만 코를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기 쉬운 자세이기도 하다. 또 위산역류가 악화될 수도 있는데 이런 증상이 있다면 머리 아래 베개를 하나 더 괴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바닥에 배를 댄 자세= 배가 바닥으로 향하도록 엎드려 자는 것도 흔한 수면 자세 중 하나다. 설문에 따르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거나 불안한 기분으로 잠이 자주 깨는 사람들이 이런 수면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또 목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자세다. 일반침대는 마사지침대처럼 얼굴을 내밀 수 있는 구멍이 없다. 엎드려 자는 자세를 취하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옆으로 꺾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자세는 목의 피로도를 높이고 근육경련이나 만성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불편이 있다면 똑바로 누워 자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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