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살…. 나이, 먹기만 하나? 줄일 수도 있다

 

서른이나 마흔처럼 이틀 후면 나이의 첫째 자리 숫자가 바뀌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는데 우울하고 침울한 기분이 든다. 29살 청년이 30살이 된다고 해서 갑자기 노련하고 원숙한 장년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령을 10살씩 끊어 집단화하고 평준화하는 관습이 29살과 30살을 서로 다른 집단으로 분류해 버린다.

실질적으로 ‘해’와 ‘나이’라는 단위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든 도구일 뿐, 개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처럼 상식에 어긋난 행동이 아니라면 나이를 잣대로 개인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나이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조건이라는 점에서 행복하게 생각할 여지도 있다. 누군가는 해마다 1살씩 나이를 먹는데 또 다른 누군가는 10살씩 늘어나면 그것처럼 억울한 일이 있을까. 자신에게 주어진 수명 역시 각자 관리하기 나름으로 달라진다. 어떤 생활습관을 가졌느냐의 여부에 따라 수명이 깎일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해가 오기 전 나이를 먹는다고 걱정하는 대신 수명 연장을 위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1~3년 연장하기=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 공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중간강도 이상의 심장강화운동을 주 5회 30분씩 하는 사람들은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수명이 늘어난다. 달리기처럼 심장을 단련하는 운동이 심장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만약 개인의 건강상태를 감안했을 때 달리기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매일 30분씩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꾸준한 산책만으로도 심장마비 위험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2년 이상 연장하기= 몸을 쓰는 운동뿐 아니라 뇌 세포를 활성화하는 머리 운동 역시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생동안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머리를 꾸준히 사용하면 2년 이상의 수명이 추가 연장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독서, 1000피스 퍼즐, 스도쿠처럼 두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4년 이상 연장하기=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도 수명을 늘리는 비결이다. 매일 아몬드와 다크 초콜릿 한줌, 채소, 과일, 마늘, 생선, 와인 한잔을 먹으면 여성은 평균 4.8년, 남성은 평균 6.6년의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러한 음식들은 강력한 항산화제와 항염증제로 작용하는 오메가-3 지방산과 식이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76%나 떨어뜨린다. 또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과 지방의 섭취량이 줄어들고 전체적인 섭취 칼로리 역시 낮아져 암의 위험률도 떨어뜨린다.

2~8년 연장하기= 흡연을 하던 사람이 금연을 하면 수명이 2~8년 정도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공공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젊을수록 금연 효과도 보다 확실하게 나타난다. 가령 35세의 여성 흡연자가 금연을 실천하면 평균 6.1~7.7년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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